보건타임즈 : 광간섭 단층촬영 이용 스텐트 시술 '유용성' 규명

김용철 교수 연구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OCT와 IVUS 이용 스텐트' 유용성 검증

OCT 사용률 5% 미만‥IVUS 사용률 20% 이상인 것과 비교 매우 낮았다

기존 혈관 내 초음파(IVUS)와 비슷한 경과‥진료 지침 개선 기대

논문, Revista Española de Cardiología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광간섭 단층촬영(OCT)을 이용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혈관 내 초음파(IVUS)는 혈관조영술과 함께 추가로 심장혈관 내부를 살피는 영상검사다.

두 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을 제외한 안정적인 허혈성 심질환의 스텐트 시술에 활용했을 때 경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급성심근경색을 대상으로 IVUS를 활용했을 때 사망률과 재시술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밝혀졌으나 OCT의 유용성을 확인하는 연구는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이에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김용철(사진 상단 좌)·이오현 교수(우),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연구원(하단 좌),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우) 연구팀은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 책임연구자 정명호) 데이터 가운데 OCT 또는 IVUS를 사용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5,260명을 상대로 서로 비교, 유용성 확인에 들어갔다.

이 결과, OCT와 IVUS를 이용한 스텐트 시술군에서 1년 내 심장이 원인이 돼 사망하거나 허혈로 재치료가 필요할 때 등의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이 각각 2.1%와 3.4%로 나타나 유용성이 입증됐다. (사진)

두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고령, 주요 심장혈관 위험 인자 보유 여부, 시술의 복잡성과 무관하게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만, OCT 사용률은 5% 미만으로 IVUS 사용률이 20% 이상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OCT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사용상의 까다로움과 숙련도 높은 의료 진의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로 OCT 이용을 위해선 조영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며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엔 관상동맥 혈류 흐름이 느리거나 막혀 있는 사례가 많아 사용이 쉽지 않았다.

이오현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고위험 환자군에서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의 활용이 높아져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치료 지침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용철 교수는 "혈관조영술만 이용한 시술 시 1년 내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약 7%로 알려졌다. OCT와 IVUS를 이용 시 이를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내원 시 OCT와 IVUS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시술 결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가 다양한 심장질환에 유용하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스페인심장학회지(Revista Española de Cardiología, IF 5.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