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 분석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 발간
한승환 회장 "한국 성인, 여러 생활 질병 파악하는 연구에 의미 있다"
"대사증후군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보건타임즈]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65세 이상 2명 가운데 1명, 47%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질환의 진단기준은 ▲ 허리둘레 남성≥90㎝, 여성≥85㎝ ▲ 중성지방 150≥㎎/dL ▲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남성 <40㎎/dL, 여성 >50㎎/dL, ▲혈압 130/85㎜Hg 또는 혈압 강화제를 복용 중이거나 ▲ 공복혈당 ≥100㎎/dL 또는 혈당강화제(경구 약 또는 인슐린)사용 중인 사람이며 이 5가지 가운데 3가지 이상이 범위에 들어가면 대사 증후군으로 단정한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가천의대 한승환, 사진)는 26일 콘레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사진)에서 최근 15년간(2007~2021)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변화를 분석한 토대로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Metabolic Syndrome Fact Sheet in Korea 2024)를 발간했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에 학회가 새로 발간 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부터 제8기(2007~2021년)까지 15년간 자료를 활용해 19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모든 분석엔 2005년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대사증후군학회 강대용 위원(연세원주의대 교수)은 새로 공개한 심장대사증후군 팩트 시트 2024의 개요와 주요 변화를 정리, 요점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여성은 20, 30대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상승했지만, 40대부터는 줄었다.
이렇듯 우리나라 국민 성인의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적으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60대와 7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7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에게서 특이하게 나타난 변화는 진단기준 항목 가운데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이 증가했지만,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증가했다가 최근 감소추세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전국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상승했다.
광주, 충북, 경남지역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도시지역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최근(2019년~2021) 3년간의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공개했다.
대사 증후군은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가운데 1명(24.9%), 그리고 65세 이상 노령층 약 10명 중 5명(47.0%)이 앓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모두 연령대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은 60, 70대, 여성은 70대가 가장 높았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 중 복부비만의 유병률은 33.2%로 가장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웃돌았다.
이와 달리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여성이 남자보다 높게 분석됐다.
총평에서 학회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남녀 모두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아 사회계층에 대한 질병 인지도를 높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흡연자, 고위험음주자,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높았다고 밝혔다.
COVID-19 발생 이후 이동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졌던 기간엔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발병 요인이 되는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증가가 뚜렸했다.
한승환 회장은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5년과 최근 3년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변화를 분석한 자료로 대한민국 남녀성인의 생활 습관, 경제적 수익 정도, 도시와 농촌 지역 환경 비교, 운동하느냐, 안 하느냐 유무를 따져 분석한 것이어서 여러 생활 질병을 파악하는 연구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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