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연구팀[김신혜, 박미정, 신민원]
KoNEHS 참여한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 '소변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 분석
3~5세 무기수은 농도 높은 남아 '키 성장 지연될 위험도' 상승
6~11세 남아 '카드뮴 농도 높을수록 과체중과 비만 위험도' 증가
수은과 카드뮴 '인체 신경계, 골격계, 호흡기 등 주요 기관'에 영구 손상
논문, 국제학술지 'Toxics' 2024년 2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요즘 어린이 성장과 비만에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은과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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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연구팀[김신혜(사진 좌), 박미정, 신민원(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 환경 보건 기초조사(KoNEHS)에 참여한 3~11세 소아청소년 1,458명의 소변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를 분석한 결과"라며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무기수은과 카드뮴 농도가 높은 어린이들은 키 성장이 둔화돼 있거나 비만과 과체중일 가능성이 컸다.
3~5세 무기수은 농도가 높은 남아는 키 성장이 지연될 위험도가 증가했다.
6~11세 남아는 카드뮴 농도가 높을수록 과체중과 비만 위험도가 상승했다.
수은과 카드뮴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중금속으로 신경계, 골격계, 호흡기를 비롯한 주요 기관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중금속은 어린이의 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전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환경규제 대상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수질과 환경기준 관리를 통해 중금속의 배출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무기수은은 주로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며, 광산, 석탄 발전소, 쓰레기 소각, 형광등 등 수은을 사용하는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배출돼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이러한 무기수은은 실내외 공기 중에 존재, 어린이들은 주로 놀이 활동 중 바닥에 가까운 환경에 노출되며 손과 물건을 입에 자주 가져가 실내외 먼지를 통해 중금속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카드뮴은 채광, 제련, 화석 연료의 연소,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며, 공기를 통해 확산,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쌀과 채소 등 일부 농작물과 담배는 토양 속 카드뮴을 많이 흡수해, 흡연과 오염된 농작물 섭취를 통해 인체에 전달될 수 있다.
이에 김신혜 교수는 "수은과 카드뮴 노출이 어린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정부 차원의 중금속 오염 관리와 어린이 건강 보호 조치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면서, "어린이가 활동하는 공간에서 실내 먼지를 자주 청소하는 것은 물론 야외 놀이터에서 논 후엔 오염된 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물론 농산물 섭취 전엔 깨끗이 세척, 껍질을 벗기는 것이 중금속 노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Associations between Urinary Mercury/Cadmium Concentrations and Anthropometric Features in Korean Children'이란 주제로 'Toxics’ (IF 4.48) 2024년 2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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