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상처 보호기 사용 시 '개복 장 수술 부위 감염 예방'에 효과적

유니나 교수팀, 458명 대상 '상처 보호기와 일반 수술 거즈 사용' 수술 부위 감염 분석

수술 부위 감염 '상처 보호기 사용 10.9%<일반 수술 거즈 사용 20.5%'

상처 보호기 '상대위험 감소율 46.81%'‥국내 보험 기준 변화 기대

논문,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JAMA Surgery' 온라인판 표지 게재

[보건타임즈] 복부 수술에서 수술 부위 감염의 위험을 낮추려는 예방조치로 상처 보호기 사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 부위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병원에서 흔히 발생하며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나쁜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복부 수술에서 수술 부위 감염의 위험을 낮출 예방조치로 상처보호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복강경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일부 제한된 상황에서만 상처 보호기 사용이 허가돼, 복강 내 염증이 심한 환자가 개복 수술 시 반드시 필요해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교수(사진 좌), 은평성모병원 김형진 교수(우) 팀을 주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4개 병원과 전국 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5년 동안 환자 458명을 대상으로 복강 내 염증이 심한 상황을 포함해 개복이 필요한 장 수술에서 상처 보호기를 사용한 환자와 일반 수술 거즈를 사용한 환자의 수술 후 발생하는 수술 부위 감염의 차이를 분석, 8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과, 상처 보호기를 사용한 환자군의 수술 부위 감염 10.9%에게서 발생했지만, 일반 수술 거즈를 사용한 환자군은 20.5%로 확인돼 상처 보호기가 수술 부위 감염 예방이나 방지에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효능으로 상처 보호기 사용의 상대위험 감소율은 46.81%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현재 세계보건기구의 상처 보호기 사용 권장에 견고한 근거가 되며 현재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보험 기준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수술 후 상처감염 예방에 있어 수술 중 일반적인 수술 거즈의 사용과 플라스틱 상처 방어막 사용의 임상적 효능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연구(Plastic Wound Protector vs. Surgical Gauze for Surgical Site Infection Reduction in Open GI Surgery)'란 주제로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공식 학술지 'JAMA Surgery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JAMA Surgery'는 전 세계 외과 관련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