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예방 백신 가다실을 접종한 여성에게서 치명적인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위험이 다른 백신 접종보다 5~20배 높게 나타났다는 호주 의료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일 '캐나다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된 호주 Westmead 소아병원 연구팀은 머크사의 자궁암 백신 '가다실'을 접종받은 11만 4,000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가다실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암 예방 백신접종여성 12명에게서 호흡장애와 오심, 발진 등 심각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병한 가운데 이 중 8명이 가다실 접종 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아나필락시스는 가다실 백신 10만회 접종당 약 2.6건정도로 발생율은 매우 낮지만, 다른 뇌수막염 백신등 다른 정기 백신프로그램 백신들의 10만건당 0.1건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가다실 접종에 의한 이같은 치명적인 알레르기 발생은 매우 드물다"며 "이 연구 결과로만 인체유두종바이러스 4종을 표적으로 한 가다실 백신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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