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약이 전문으로 분류되거나 처방을 거쳐야 할 전문 약이 일반 약으로 바뀌어 재평가를 통해 적절하게 재분류해야 한다고 주장돼 눈길을 끈다.
실례로 소비자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데카솔은 전문의약품, 처방 약 노레보정은 일반의약품으로, 탄력성있게 재분류를 바꿔야한다는 주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보건복지가족부에 의약품 분류 조정신청서를 제출하고 의약품 분류의 경직성을 탈피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약품 분류 조정신청서에 따르면 경실련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품체계는 2000년 5월 의약계가 대립, 미분류된 의약품을 보건복지부가 위임받아 최종분류한 후 지금까지 그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현재 우리나라 외용제 중 스테로이드 제제가 함유된 마데카솔 등이 오남용되면 항생제 내성이 심해져 일반 약에서 전문 약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전문의약품군으로 분류된 노레보정(levonorgestrel)은 미국조차 임신한 여성에게서 약 효과가 떨어져 낙태 약으로 전문 약에서 제외돼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고 있다.
게다가 이 사전피임약의 사용빈도가 선진국은 30%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2%에 불과해 일반 약으로 재조종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눈물제제는 평생 사용하는 인공눈물제제인데다 부작용이 미미, 사용자를 고려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실련은 현재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오메가-3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멕소롱 정은 현재 모두 전문의약품인데 같은 성분의 멕시롱액은 일반의약품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의약품분류체계가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 변비약 둘코락스는 일반의약품, 같은 변비약이면서 안정성에서 비슷한 lactulose 액(시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전문·일반 약 품목군이 잘못 엉켜있는 상황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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