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인기 있는 혈압약 중 많이 처방되는 이뇨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가 다른 약들보다 혈압강하 약효가 크게 떨어진다는 미의학자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성누가-루즈벨트병원(Saint Luke's-Roosevelt Hospital) 고혈압치료실장 프란즈 메세를리(Franz Messerli) 박사는 티아자이드 이뇨제 계열의 혈압약 중 하나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가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같은 혈압 약에 비해 혈압강하 효과가 절반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를 다른 혈압약과 비교한 1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ACE억제제 12.9, 베타차단제 11.2, 칼슘통로차단제 11인 반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는 6.5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메세를리 박사는 미국에서 2008년 한 해에만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가 1억3천400만 건 처방돼 베타차단제 아테놀롤을 앞질렀다면서 이 혈압약은 더 이상 단독처방 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값비싼 신세대 혈압 약들이 구세대 이뇨제보다 효과가 낫지 않다는 사실이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밝혀진 이후 현지 의료기관에 티아자이드 계열의 이뇨제를 1차 고혈압치료제로 권장해오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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