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회장 노만희, 이하 의사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안장애, 양극성 기분장애, 정신분열병 등에 효과적 치료제인 리보트릴의 정신과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이 약은 처방이 많고 저렴하며 효과적 치료제로 일부 질환은 다른 약물로 대체조차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의사들은 이 약물을 보험으로 처방하면 삭감되고, 일반약으로 처방하면 부당진료로 처벌을 받게 돼 난감한 상황이라며. 정신과 개원의 이창일은 ‘불안장애 환자가 많아 이번 달만 327건이 삭감되었다. 꼭 필요한 약이라 처방을 바꿀 수도 없다.’며 심각성을 호소했다.
불안 증상 치료제로 연간 수십만 건 이상이 처방되고 있는 약물 리보트릴(성분명: 클로나제팜)의 처방이 왜 금지되었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금년 3월부터 실시하는 ‘오남용약물 전산심사’에는 약물이 허가 받지 않은 용도로 처방, 오남용 되는 것을 방지한다. 우리나라에서 리보트릴은 항전간제(간질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았다. 심평원이 지금까지는 불안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인정한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학회에서는 환자에게 잘 듣는다고 해 허락했다.
심평원은 3월부터 ‘오남용약물 전산심사’를 통해 조정되니 제약회사에는 허가를 추가로 받았으면 좋겠다, 학회에는 허가사항 범위에서만 쓰라고 권고했다.
이에 정신과 의사단체들은 한국로슈에 항불안제로의 허가 신청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20억의 소요 예산을 들어 거부해 왔다. 심지어 ‘실용적 임상연구’ 제도를 통해 비용을 50% 단축시켜줄 것을 식약청에서 제안 받았으나 이마저 거절한 상태이다.저렴한 약이라서 등록 비용을 건지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제약사가 의사들에게 자사의 약물을 마케팅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의사들이 제약회사에 약을 쓰게 해달라고 항의하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미국FDA에서 허가받은 일부 정신과 질환(공항장애)에 대한 처방 허용을 고려 중이지만, 정신과 의사들은 제약사가 공식적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근본적 대책이라 보고 있다.
김동욱 보험이사는 ‘한국로슈는 해외에서는 정신과 처방을 허가 받고, 국내에서는 제외한 이중성으로, 환자들을 증상악화와 3-4배 비싼 고가약 처방으로 내 모는 사태에 대해 도의적 책임이 있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광고 등 한국로슈의 태도에 대해 규탄하고 대국민 홍보를 사태 해결까지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