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항암신약 개발을 향한 국립암센터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무운을 빌어주는 것이 취임축하보다 현 상황에 맞는 인사말이 될 것 같습니다.”
국립암센터(NCC) 이진수 원장(사진)은 19일 4대에 이어 5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에 맞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려는 의지를 먼저 전했다.
이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온 '가교적 개발사업(B&D)'을 통한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 개발 사업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국제암연구소(IARC) 등을 비롯한 해외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국립암센터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신약개발 시스템을 갖춘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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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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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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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지난 1일부터 국립암센터 내에 항암신약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단을 가동하고 있다”며 “단장에 김인철 전(前) LG생명과학 대표를 초빙, 인적 구성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지정돼 향후 5년간 정부 연구개발비 1,200억 원을 포함해 총 2.4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국립암센터는 개발 중에 있는 최소 4건 이상 중 글로벌 항암신약 1개 이상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업화하게 되면 연간 매출액 약 8천억 원, 기술료 수익은 약 1조3천억 원이 보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원장과 김 단장은 “정부의 지원액이 IT 등 타 분야 연구지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국민 모두가 빼어난 프로선수가 될 수는 없지만 골프의 박세리나 피겨스케이팅의 박세리식 국산 항암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국립암센터는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면서 10년에 총 1조492억 원의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결과 5년에 2,4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비로 50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단은 계획만으로 이만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된 상태다.
사업단은 3년 안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 5년이 지난 후 그간의 성과를 따져 정부에 향후 추가 개발비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만한 연구개발비와 인력, 인프라를 확보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냐(?), 국립암센터 내의 상황은 “박세리, 김연아 선수 등이 배출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국립암센터를 떠난 핵심 연구 인력에 “자랑스럽다. 어느 조직이건 정체돼서는 안 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교체가 필요하다. 고용은 유용성이 있어야 발전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 대부분이 유수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가 그만큼 국립암센터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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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국립암센터 원장 이진수입니다.
지난 10년은 국립암센터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는 기간이었습니다.
2001년 국립암센터 개원이래 2005년 연구동, 2007년 양성자치료센터 및 국가암예방검진동 개관을 통해 국가암정복의 본격적인 인프라가 마련되었고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립암센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국립암센터의 5대 원장으로서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달성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다시 한 번 부여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꿈꾸는 국립암센터의 Vision과 ‘일하고 싶은 직장, 국립암센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신뢰하고 함께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 국립암센터만의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투명하면서도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전략적 경영관리체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유지하고 성과중심, 인재중심의 가치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제안제도 등을 비롯한 직원 참여를 강화하여 창의적 조직 문화를 만들고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추진하여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시스템 통합적 항암신약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국립암센터 내에 사업단이 설치되고 사업단장으로 김인철 前LG생명과학 사장님을 모셔왔습니다. 또한 차세대시퀀싱(NGS)기법을 이용한 위암의 유전체분석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되어 위암의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타겟 발굴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암예방, 진단, 치료법 개발 사업으로 중점추진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임상적용과 산업화·제품화와 관련된 이행성·실용화 연구 및 공동과제와 우수 연구자의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진료 분야에서는 10년을 앞서가는 선도적 진료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BVI NT Cell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이미 시작되었고 면역치료제, 유전자치료제도 곧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10년간의 국립암센터의 경험이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시설개선마스터플랜에 따라 노후화로 인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병원동의 시설을 개선하여 고객 친화적 서비스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암관리사업분야에서는 세계로 향할 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국가암관리체계구축의 기반사업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유도하고, 아·태지역 국가 암관련 교육지원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암등록·통계사업 기반확대, 암 예방 지원사업강화, 국가암정보 시스템 기능 향상 및 서비스 제공 등에 주력할 것입니다.
대외협력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이 공감하는 홍보 및 국내 유관 기관과 호혜적 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를 비롯한 해외 기관과의 협력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저는 4대 원장에 이어 5대 원장이라는 막중한 직무를 다시 한 번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날까지 제 어깨위에 놓인 세계 최고의 암센터를 만들기 위한 사명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호랑이에게 잡혀먹히기 보다는 먹혀주는, 몸을 던져 호랑이를 키우는 사신양호(捨身養虎)의 심정으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우리 국립암센터 발전이 여러분의 발전이 되도록 더욱 고심하고 고민하며 직원 여러분과 함께하는 원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더 큰 꿈과 열정을 펼칠 국립암센터를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국립암센터의 대열에 여러분의 동참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 6. 21
국립암센터 원장 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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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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