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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09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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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삼, 약인가 독인가!?
복용 후 독성간염으로 사망하거나 간 손상 심각

인터넷 혹은 입소문 통해 잘못 알려지는 게 가장 큰 문제

황달 증세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주부 이 모 씨(56세)는 독성간염으로 간이식을 받아야할 만큼 간 손상이 심각했다. 이 씨의 독성간염 원인은 놀랍게도 원인 불명의 피부질환 때문에 복용했던 봉삼이었다. 주변에서 봉삼의 효능을 듣고 2개월 간 다린 물을 하루 2~3회 복용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이 씨는 최근 딸에게 간을 이식받고 회복 중이다.

최근 이 같은 무분별한 봉삼(백선)을 복용, 독성간염 사례가 늘어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학계에게만 30case 이상 봉삼으로 인한 간 독성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입소문으로 퍼진 효능에 현혹돼 아직도  봉삼을 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설의 약재로 알려진 봉삼은 알레르기 비염, 기침, 천식, 간염 등에 효능이 있는 이른바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매우 구하기 어려운 희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봉삼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백선(Dictamnus dasycarpus)이라는 약재다.
백선은 약재 시장이나 인터넷으로 직거래를 해 비교적 구할 수 쉽고 심지어 직접 산에서 채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백선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손쉬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봉삼에 의한 독성간염 사례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관련 학계는 무분별한 복용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봉삼에 의한 독성간염은 나이, 성별, 복용량, 복용방법과 무관하며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복용 후 황달이나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복용을 중단하면 간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간부전이 진행돼 사망하거나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간 손상으로 악화, 위험성이 매우 심각해 전문의들은 봉삼 복용을 무조건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는 "무엇보다 봉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인터넷이나 입소문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달돼 심한 간염이 유발된 후 안타깝게 사망하거나 간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해 올바른 내용의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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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kore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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