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김정일, 왜 오전에 사망했나(?)

김 부자 공통사인‥급성심근경색, 가족력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008년 뇌졸중에 의한 중병설이 나오면서 중증 심혈관계 질환이 예측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왜, 김정일 위원장은 오전에 사망했을까?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목둘레가 17인치 이상이나 되고 비만이 심해 뇌-심혈관 장애를 유발시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수면호흡장애 등을 앓고 있었을 것으로 의료전문가들 사이에서 예견돼왔다.

한 원장은 “김정일 위원장과 같이 수면호흡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새벽 3-5시 사이에 꿈 수면에 빠지게 되면 산소포화가 낮아지게 되며 이 경우 산소가 적은만큼 심장은 빨리 뛰게 돼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며 “이 상태가 일정시간 지속되면 심혈관자체가 좁아지고 혈관내피가 두꺼워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사인으로 수면호흡장애를 꼽았다.
수면호흡장애는 최근 의학계에서 코골이라는 용어 대신 쓰이는 정식 병명이다.

그는 코를 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를 골면서 산소가 저하되고 심장과 뇌가 무리를 받아 뇌-심혈관 장애로 넘어가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명돼 ‘뇌-심장이 망가지는 코골이’를 가리켜 수면호흡장애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과거 김일성 주석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김 위원장도 심장혈관이 막힌 급성심근경색으로 부자가 결국은 같은 질환으로 말년에 수년간 투병을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유전학적으로 꼭 어떤 유전적인 패턴을 가지고 발생된다고 볼 순 없지만 뇌나 심혈관장애 등은 유전적으로 같은 가족 내에서 유병 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통계 자료를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수면호흡장애 유병 율이 높고 목둘레가 17 인치 이상인 남성에게서 그 비율이 상당히 올라간다고 보고되고 있는 만큼, 자신의 목둘레가 김 위원장처럼 17인치 이상이 되고 코를 골면 수면호흡장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심장-뇌가 망가지는 코골이 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짜 잘 때 산소가 떨어지면서 뇌-심장이 무리를 받는지 확인해 수치가 떨어지는 양상을 파악, 양압기 등의 산소를 올려 주는 치료를 받아야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의 두려움에서 벗어 날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