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반 약의 슈퍼판매를 둘러싼 의약계의 갈등이 전의총과 약사회간의 싸움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 싸움은 그 동안 약사들이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반대에 나서 국회에서까지 약사법개정안이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불씨가 됐다.
전의총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전국을 돌며 약국 100곳 중 무면허 일반인이 약을 판매하는 53곳을 불법행위 자료와 함께 관계당국에 고발하면서 약사들이 안전성을 강조하며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반대해온 행위가 허구라는 것이 입증됐다. 앞으로도 바른 의료제도의 정착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약국의 불법행위를 감시할 예정이라며 약사회를 자극, 의약계 간 싸움의 불을 지폈다.
즉각 맞대응에 나선 약사회는 전의총을 상대로 두 배로 갚아주겠다며 보복을 다짐하는 분위기여서 전의총과 약사회간의 싸움이 이미 시작됐다.
약사회는 28일 의료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한 2배수 고발 방침을 굳히고 약국에 자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약국의 불법행위를 두둔하거나 변명할 생각은 결코 없으며 고발된 이들 약국에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 다만 의사단체가 자신들의 치부는 외면하면서 약사 직역을 흠집 내기 위한 목적으로 도발하는 것은 약사 직능 수호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맞고발 대응방침을 내비췄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의료기관의 무자격자 불법행위에 초점을 맞춰 보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약사회는 “의료기관에서 무자격자의 불법행위가 만연돼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전국 의원에서 간호조무사의 주사행위나 의약품 조제행위, 정신과의 경증질환자에 조제 등 의료기관의 불법행위를 조사해 두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2002년 당시 장동익 씨가 회장을 맡고 있던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서울시내 약국 11곳을 보건소에 고발한 대가로 의원 23곳을 보건당국과 경찰서에 맞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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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8121&thread=14r05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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