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물밑접촉 당연한 현상” 그러나 내심 놀란 분위기
최근 의협이 포괄수가 강행에 '수술 연기'까지 초강수를 띄우기 전에 비공식라인을 통해 정부에 '시행 4개월 연기'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에선 포괄수가 강행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처상황에서 물밑접촉은 당연히 생길 현상이라면서 내심 놀란 분위기다.
보건복지부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은 20일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의사협회에서 포괄수가제 시행을 4개월 연기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4개월 연기'는 복지부가 의협에 제안했다는 입소문만 나돌아 진위가 불분명했었다.
이날 임 국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언론에도 꺼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말대로라면 의협 내에서 나온 소문은 뒤집혀 잘못 알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임 국장은 "현충일이던 지난 6일, 의협 측 고위관계자가 만나자고 해 병원으로 찾아갔었다"면서 "그때 4개월 연기를 제안했다며 병의원은 물론 종합병원까지 같이 시행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늦춰 달라는 제의에 '그건 어렵다. 안된다'며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가 임 국장에 4개월 연기를 제안했다면 시기는 지난 달 3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 후, 9일 의료계가 '수술 연기' 선언한 사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의협 관계자는 사실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임 국장과 다른 주장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6일 의협 모 임원이 임 국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전해들은 말로는 포괄수가제 시행 연기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며 복지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안다. 의협의 선보완 후 시행에 복지부가 '준비 안 돼 4개월까지 보완하면 어떠냐(?)'고 얘기만 나눴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 시기도 5월 30일쯤으로 건정심에서 포괄수가제 시행이 결정되기 전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포괄수가제의 수가문제와 시행시기를 두고 심평원 내 의사의 수술거부에 대응, 비상대책반이 들어서고 이에 맞서 의료계가 오는 30일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이 엇갈 리만 물밑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에 당연한 현상이라면서 내심 놀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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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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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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