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노환규 구속하라”‥건보공단노조 의협서 집단시위

오늘(31일) 오전 9시 30분 경 오전 한 때 의협의 주변이 집단시위단지로 변했다.

국민건강보험노조 등 6개 사회보험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건보공단을 비난한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한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퇴진과 구속을 요구하며 31일 의협회관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로써 건보공단과 의협간의 DRG 시행 전후에 발생한 인터넷 ‘악플’과 지난 21일과 23일자 00일간종합지에 게재한 광고문을 둘러싼 고발고소에 6개 사회보험노조의 시위까지 합세해 겉잡을 없는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건보공단은 의협의 고소에 지난 7월 1일 전후에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 공단과 직원을 상대로 욕설과 비방,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악플 네티즌 9명을 고발하고 신문광고를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왜곡하면서 거짓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노 회장을 잇달아 검찰에 고소했다.

건보공단, 공단일산병원, 국민연금관리공단, 근로복지부공단 의료지부 등 6개 사회보험노조 150여명은 31일 오전 9시30분쯤 의협회관 앞에서 '노조 파괴 일삼는 노환규를 구속하라', '무급휴가를 유급휴가라고 허위, 광고한 노환규를 구속하라', '허위 날조 광고로 의협 회비 탕진하는 노환규는 사퇴하라', '닥플 사이트 음란물 게시 주범 노환규를 구속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 노조원은 지난 21일과 23일자 00일간종합지에 게재한 광고문을 통해 의협이 근거 없는 허위, 거짓 내용을 주장함으로써 국민을 현혹하고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노 회장의 공개 사과와 함께 노 회장이 구속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협회관 앞에서 한 시간 가량 집회를 가진 뒤, 의협회관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들과 여러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들 노조는 경찰의 저지로 진입할 수 없게 되자 민주노총공공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 최현동 공동대표와 건보공단노조 전병희 부위원장, 박용필 대외협력부장, 김영종 사무총장 등 4명을 대표단으로 꾸려 노 회장과 면담, 광고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다 의협 직원 10여명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면담을 요구하는 대표단에 맞서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하라”는 의협 직원간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를 지켜보던 150여명의 노조가 합세해 의협회관 진입을 재 시도했지만 경찰들에 막혀 무산됐다.

그러나 항의문은 전달됐다.

이들은 오전 10시 45분경 서둘러 정리하면서, “이번 시위는 경고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들은 의협의 고발에 맞대응해 광고 내용을 문제 삼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노 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