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개최될 추계학술대회의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일차의료세미나에 지정토론자로 선정됐던 심평원 김선민 위원이 가정의학회 소속 의사들로부터 항의가 쏟아지자 함께 참석할 패널의 양해로 20여일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났다.
문제는 가정의학회가 추계학술대회 일정과 토론자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일차의료세미나의 지정토론자를 자청한 심평원 김선민 위원을 초청한 사실이 알려져 회원 의사들로부터 그를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일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가정의학 전문의)은 지난 7월 1일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되기 전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도 도입을 두둔하는 발언해 일차의료 종사 의사들로부터 눈총을 받아왔다.
김 위원은 최근 의사포털 사이트 '닥플'에서 자신을 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게시한 의사 회원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31일 전화로 연결된 가정의학회 한 관계자는 “자신이 꺼낼 얘기가 아니라”며 말문을 닫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계학술대회 개최를 20여일 남겨두고 일차의료 세미나에 김선민 위원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게 오지는 않았지만 온 것은 사실"이라며 “김 위원이 스스로 자청해 일차의료 세미나의 지정토론자로 요청했고 학회에선 전공분야를 존중해 초정하려했던 것”이라면서 “함께 참석할 패널의 양해로 스스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모 관계자는 "그렇다고 추계학술대회의 일정에 차질이 있거나 문제가 될 게 없다”면서 “김위원에게 일차의료연구회의 한 세션을 맡긴 것으로 안다. 패널로 누가 참여하는지, 어떤 주제로 논의하는지 세세하게 간섭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로 곤혹을 치러 내주에 열린 회의를 통해 학회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심뇌혈관 질환, 일차 예방은 가정의학과와 함께'라는 주제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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