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보수교육 ‘성황’

대한치매학회 한일우 이사장

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가 9일 백범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이미 노령화시대에 들어선 우리의 사회적 관심이 반영되듯 전두측두엽 치매의 임상 양상, 분류, 진단 방법, 신경영상검사법, 치료법, 유전자변형 등이 심도 있게 다뤄져 주목을 받았다.

대한치매학회 한일우 이사장은 “이번에 전두측두엽치매를 집중적으로 다뤄 종전 학술대회와 차별화한 게 특징”이라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많은 연구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병은 뇌의 앞부분 전두엽과 옆쪽 측두엽의 기능에 주로 문제가 생기면서 이상행동을 유발하는 치매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초기에 기억력 장애를 보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행동이나 정서이상이 먼저 나타난다는 게 한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증례들이 UC Sanfrancisco 부루스 밀러(Bruce L. Milller) 교수에 의해 발표되면서 의사, 간호사, 신경심리사, 사회사업가 등을 포함해 참석자 350명의 관심이 쏟아졌다.

한 이사장은 “밀러 교수가 발표한 전두측두엽 연구가 최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임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안을 다룬 학회의 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양동원 학술이사

최문성 회장

한 이사장은 “국회에서 치매관리법이 통과된 이후 국가차원에서 정책이 수립될 예정이다. 이에 학회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정책이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효과적이면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주거나 만들어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치매예방을 위한 뇌인지 증진프로그램을 완성해 보급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리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상태에서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인지훈련을 통해 발생을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막바지에 있다”면서 “결과는 6개월 이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가 입증이 되면 이를 환자나 가족들이 집에서 할 수 있게 보급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치매를 예방하는 행동변화캠페인 ‘진인사대천명’을 40대 중반의 연령층에게 실시해 20-30년 후 발생하는 치매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란 계획안”도 내놨다.

한 이사장은 “지난 5월엔 일상예찬 봄 소풍을 진행,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겪는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면서 “앞으로도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치매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에 매진하면서 국가적 치매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회가 장기요양보험에서 경증치매환자의 보험적용과 이에 대한 의견, 바람직한 가이드라인, 범위에 커다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줬다.

한 이사장은 “경증치매에 보험이 적용되는 것이 옳지만 국가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어떻게 범위를 구별할지에 논의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며 간병이 필요한 경우를 연구 중에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그는 “진행형 치매에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을 복합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재원이 문제가 돼 두 개 약물 중 한 가지만 보험이 적용되고 나머지는 본인부담으로 하도록 돼 있다”면서 “복합처방의 효과가 확인되고 제시되면 두 약들 모두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며 “사전에 치매를 억제함으로써 간병에 드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