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다공증을 예방, 뼈 건강을 위해 무턱대고 칼슘 보충제가 챙겨먹다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 연구진이 11년간 성인 24,000명을 조사한 결과 정기적으로 칼슘 보충제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86%로 2.4배나 증가했다.
메드스타 심장병원 베네트 박사는 "칼슘 제를 복용한 환자의 심장마비 확률이 높았다" 면서 칼슘 보충제를 먹으면 혈중 칼슘 수치가 급격히 높아져 혈관 내부에 쌓이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네트 박사는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약 1,200㎎으로 무작정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건강한 식사를 통해 최대한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이 지난 3년간 칼슘 보충제를 복용해온 60대 여성의 심장혈관 상태를 CT로 확인해본결과 심장 혈관 가운데, 하얀 덩어리 칼슘( 위 사진)이 혈관을 막는 관상동맥 협착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몸속의 칼슘이 덩어리로 혈관에 쌓여 심장혈관이 막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칼슘 보충제 약 대신 우유나 요구르트 등 음식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게 되면 인체가 필요로 하는 적당량만 흡수돼 심혈관질환 위험을 오히려 감소시켜 하루 우유 3잔 분량의 칼슘을 먹은 사람은 1잔반 분량을 먹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음식으로만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심장혈관 검사 후 조심스럽게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 보충제를 먹는 동안엔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심장학자들의 조언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5: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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