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 한-미 의료진, 심포지엄 통해 ‘신기술’ 공개
# LA 교민 이호천 씨(가명, 남 57세)는 평소 건강관리 차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뇌 MRI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다 뇌 아래 부위에 큰 종양을 발견했다. (사진/ 두개저 내시경수술=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이비인후과 원태빈 교수가 두개저 내시경 수술을 하고 있다. )
진달결과 그의 병명은 ‘후각고랑 수막종’으로 판명됐다.
이 씨는 치료를 위해 미국 LA에 있는 대학병원을 방문했으나 종양주변의 뇌부종이 심해 머리를 절개, 종양을 제거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는 두개골을 열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고민하던 이 씨는 서울대병원에서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 4월 한국에 들어와 두개저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구성된 서울대병원 내시경 뇌수술센터 의료진이 집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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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 씨의 두개저 내시경 수술 전 후 MR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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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저 내시경 수술 전 뇌 MRI 사진, 화살표 회색부위가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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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3개월 후 뇌 MRI 사진, 종양 부위가 깨끗이 제거돼 있다.
His brain MRI taken at 3 months after surgery shows completely disappeared olfactory groove meningioma without brain parenchymal injury |
의료진은 환자의 양측 콧구멍으로 내시경과 미세수술기구를 넣은 뒤 종양 부위의 위치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파악해주는 뇌 항법장치 최첨단 내비게이션과 내시경 화면을 보면서 종양을 제거했다.
이처럼 미세침습 즉 최근 인체에 상처를 최소화 하면서 수술을 하는 기법이 발전하고 있다.
이 수술은 술 후 회복이 빠른데다 환자의 고통을 줄여 줘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이 두개저 내시경 수술이다.
이 수술은 외부상처가 겉으로 들러나지 않는데다 정상 신경조직의 손상을 최소화시켜 수술로 생기는 불편이 적다.
최근 최신 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 기술을 가진 서울대병원과 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의료진이 매년 서로 오가며 번갈아 두개저 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두 번째로 이달 6~7일 양일간 미국 필라델피아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에서 ‘제 2차 두개저 내시경 수술 워크숍과 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번 심포지엄은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의 James Evans 신경외과 교수, Marc Rosen 이비인후과 교수, 서울대병원 내시경 뇌수술센터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 원태빈 이비인후과 교수가 주관한다.
미국 Ohio 주립대학의 Daniel Prevedello 신경외과 교수와 Ricardo Carrau 이비인후과 교수가 초청돼 두개저 내시경 수술의 최신 지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첫 날엔 수술 중 CT 항법 시스템을 이용한 두개저 접근과 재건기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논의한다.
7일에는 두개저 내시경 수술 전 준비사항, 다양한 두개저 질환에 대한 수술 기법, 합병증과 이를 회복시키는 기술, 비강과 부비동 기능의 보존 기법, 수술 후 보조 치료법 및 두개저 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사례를 다룬다.
백선하 교수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과 감마나이프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예전엔 접근이 어렵거나 치료가 힘들었던 두개저 부위 뇌종양 치료가 간편해지고 치료 성적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제3차 서울대병원-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두개저 내시경 수술 심포지엄은 내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2010년 2월 문을 연 서울대병원 내시경 뇌수술 센터에선 경험이 풍부한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긴밀한 협진을 통해 최고 수준의 두개저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팀은 동시에 수술 진행은 물론 외래 진료를 통합시켜 환자가 한 번에 두과의 진료를 받게 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내시경 뇌수술센터는 뇌종양수술 치료를 위해 종양 부위의 위치를 3차원적으로 정밀하게 파악해주는 뇌 항법장치 최첨단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초음파 영상기기, 첨단 뇌내시경수술 장비를 갖췄다.
또 서울대병원 내시경뇌수술 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두개저 내시경 수술센터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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