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기봉-황호영 교수팀, “국내 최초 흉부외과 영역 무작위 임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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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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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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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수술의 임상성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재정맥을 이용한 새 수술법은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황호영 교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좁아질 때, 이 혈관 부위를 우회,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다.
우회 혈관으로는 복재정맥이 가장 흔히 사용된다.
복재정맥은 발목에서 허벅지의 가랑이까지 뻗어 있는 혈관이다.
대개 의료진은 복재정맥을 떼어낸 후, 대동맥에 3~4㎜를 절개한 뒤 복재정맥의 한쪽 끝을 대동맥, 다른 한쪽 끝은 좁아진 관상동맥의 아래쪽에 연결한다.
이를 통해 혈액은 대동맥에서 좁아진 관상동맥을 우회, 복재동맥을 통해 심장 근육으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복재정맥은 수술 후 개통률이 1년 후엔 70~80%, 5년 후에는 50~60%로 감소, 문제가 있어왔다.
이 때문에 복재정맥이 다시 막힌 환자는 재수술을 받아야 해 그 만큼 고통이 컸다.
이에 복재정맥 대신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 위대망동맥(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중 하나) 등 두 가지 이상의 동맥도관을 우회 혈관으로 사용하는 수술법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수술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수술부위 감염률이 높으며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
연구팀은 협심증 환자 224명중 112명(비교군)에게는 다리에서 복재정맥을 떼어낼 때 정맥 보존방법을 개선, 복재정맥의 한쪽 끝을 대동맥이 아닌 내흉동맥에 연결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했다.
또 다른 환자 112명(대조군)에겐 내흉동맥, 위대망동맥 등 동맥도관을 우회 혈관으로 사용하는 기존의 수술 방법을 적용한 후, 비교군의 복재정맥 개통률과 비교했다.
이 결과, 전체 환자에게선 수술 후 뇌졸중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비교군의 복재정맥 1년 개통률은 97.1%로 대조군의 동맥도관과 대등했다.
하지만 과거의 복재정맥 개통률 70~80%보다는 월등히 우수했다.
김기봉 교수는 “정맥이라도 획득 시 보존방법을 개선하는 동시에 내흉동맥에 직접 문합해 내흉동맥에서 생산되는 혈관 내막 보존물질을 복재정맥이 계속 공급받게 되면, 동맥도관과 대등한 복재정맥 개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선 동맥복합도관 대신 복재정맥 복합도관을 사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국내로선 처음으로 시행된 흉부외과 영역의 무작위 전향적 임상연구로서, 지난달 27~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된 제 95차 세계흉부외과학회 (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에 발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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