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식품 감미료 원료’로 활용
‘단백질 표면 보호’ 유럽에선 점안제 성분으로 사용
[보건타임즈]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으로 점안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안구건조증 완화를 위한 점안제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점안제 성분으로 등장한 트레할로스(Trehalose)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지난 6월 광동제약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트레할로스 성분 점안제 '아이톡 점안액(사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트레할로스가 건조증으로부터 안구보호와 보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점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트레할로스가 안약 성분으로는 생소하지만 이미 화장품에 보습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는 게 광동제약의 설명이다.
또 단맛을 내면서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는 효과까지 갖춰 식품에선 설탕 대용 감미료, 천연 보존제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점안제로서 효능과 효과를 검증하는 트레할로스 연구도 활발하다.
국제 안과 학술지 Experimental Eye Research에 게재된 중국 Wenzhou Medical College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Trehalose protects against ocular surface disorder in experimental murine dry eye through suppression of apoptosis(트레할로스 세포소멸 억제 작용을 통한 실험용 쥐의 건조한 각막 손상 장해로 부터의 보호 효과 확인)'에 따르면 안구건조증(dry eye)이 유도된 실험용 쥐에 트레할로스 성분의 점안 액을 투약한 후 상태 변화를 관찰한 결과, PBS(인산 완충용액, 일종의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각막 상피세포 두께가 증가한 반면 각막 상피 파손세포 수는 감소했으며, 각막 세포의 소멸이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트레할로스는 수분을 포집, 단백질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보습효과가 우수한데다 장시간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며 "유럽에선 트레할로스가 히알루론산과 함께 안구건조증이나 눈의 피로를 해소, 개선하는 점안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버섯 등 효모 류나 곤충류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트레할로스의 보습력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말린 표고버섯을 물에 담가놓으면 원래 형태에 가깝게 부풀어 오른다.
즉 표고버섯이 함유하는 트레할로스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다.
선인장이 사막에서 대부분의 수분이 증발된 상태로 말라 있다가 비가 내리면 다시 살아나는 것도 트레할로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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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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