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한국소비자원-핵의학회-영상의학회-병원협회-의사협회' 공동제작
[보건타임즈] 앞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수진 자는 PET-CT를 촬영하기 전에 담당 의사 등 의료진으로부터 피폭 량 등 방사선량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PET-CT란 방사선 동위원소로 구성된 약물을 몸에 주입한 후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암 조기진단과 예후판정 등에 사용하는 의료장비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소비자원, 전문 학회(대한핵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협회(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는 2015년 이 같은 내용의 수진자의 표준안내문과 의료기관의 권고사항을 확정,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암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검진 수진 자가 PET-CT를 촬영하면서 방사선량 등 정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불필요하게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건강검진 수진 자가 암 위험인자나 증상에 따라 암을 조기에 진단할 '필요성'과 방사선 피폭에 노출될 '위험'을 함께 감안해 PET-CT 촬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한 거다.
암 위험인자는 연령 증가, 가족력, 흡연, 발암물질의 사전 노출 시 암 위험 증가할 요소를 가리킨다.
그간 건강검진을 위해 암 진단을 위해 촬영하는 PET-CT로부터 방사선과다 피폭이 우려돼 위해성 여부를 사전에 수진 자에게 알리거나 안내할 필요하다는 언론 보도의 지적이 있어왔다.
대한영상의학회에 따르면 건강검진 시 암 조기진단을 위해 PET-CT를 촬영할 경우 수진 자는 약 10～25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받게 된다.
이 수치는 일상생활을 통해 받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 3mSv의 3～8배 수준이다.
Sv(시버트)는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된 방사선에 인체가 노출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1Sv=1,000mSv(밀리시버트)]다.
수진 자 표준안내문엔 검진의료기관에서 PET-CT 촬영 시 방사선의 피폭 량,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암 조기진단의 이득, 방사선 피폭의 위험) 등이 담겨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권고사항은 PET-CT 촬영 시 방사선량을 진단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화된 조건(일반적으로 12mSv 이하)으로 설정할 것과, 수진 자에 미치는 이득이나 위험도를 안내토록 규정하고 있다.
표준안내문과 권고사항은 한국소비자원, 병원협회, 의사협회, PET-CT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의학회 등에서 소비자 또는 학회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전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는 지난해 11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된 ‘뢴트겐위크(Röntgen week) 심포지엄’에서 PET-CT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의학회 의사들에게 안내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술행사, 의료인 연수교육 등을 통해 전파해오고 있다.
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는 의료 방사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연합회엔 대한영상의학회, 대한핵의학회 등 7개 전문의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뢴트겐 주간은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날(1895년 11월 8일)을 기준으로 잡아 방사선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주일간 치러지는 행사를 가리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표준안내문은 정부, 대한영상의학회, 대한핵의학회 등 7개 전문의학회와 단체가 서로 논의를 거쳐 합의를 통해 공동으로 개선방안을 만들어 낸 결과인 동시에 의료계가 스스로 나서 방사선 의료장비의 피폭위험을 줄이려 추진한 첫 사례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의료기관으로부터 안내받아 수진 자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난 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PET/CT 촬영 전에 건강검진대상자에게 제공하는 권고사항과 표준안내문의 내용은 이렇다.
[권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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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권고사항의 대상은 진단적 목적이 아니라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PET/CT의 경우로 국한한다.
1. 건강검진용 PET/CT는 환자와 장비의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조건으로 촬영한다.
* 최적화된 조건= 진단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의 방사선량으로 환자의 체중 등의 상태에 따라 변동된다. 일반적인 PET-CT 촬영 시 방사선량은 12 mSv 이하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자연방사선량은 3 mSv 정도다.
* 방사선량에 따른 위해성= 한꺼번에 100 mSv 이상의 고선량 방사선을 받은 경우 장기추적 관찰 시 암발생률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고, 그 이하의 방사선량을 받은 경우 방사선량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낮아지지만, 위해 여부는 불분명하다.
2. 건강검진용 PET/CT 촬영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검사대상자의 연령, 가족력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이득과 위험도를 비교한다.
*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도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가족력, 흡연 여부, 발암물질의 사전 노출 여부 등 암 발생 위험인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방사선에 의한 암발생 위험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의 연령이 낮거나 암 위험인자가 없을 경우 PET/CT 촬영으로 얻는 이득보다 위험이 클 수 있으며, 연령이 높거나 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
3. 건강검진기관은 PET/CT를 시행하기 전에 해당 검사에 의한 방사선 피폭량 및 위험성 등에 관한 사항을 수진자에게 고지하여 수진자가 PET/CT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도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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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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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용 PET/CT의 안내문에는 방사선 피폭에 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1. 본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용 PET/CT 검사를 받으면 평균 ( ) 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을 받게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 3 mSv의 ( )배에 해당됩니다. 한꺼번에 100 mSv 이상의 고선량 방사선을 받은 경우 장기간 추적·관찰 시 암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이하의 방사선량에서는 위험 여부가 불분명합니다.
* 자연방사선= 자연상태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으로, 외계(우주)로부터 지구로 유입되는 방사선, 지각 또는 공기 등에 존재하는 천연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등이 있다.
2.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도는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위험인자(가족력, 흡연, 발암물질의 사전 노출 등)가 있으면 암발생 위험도가 더욱 증가합니다. 반면, 방사선 노출에 따른 암발생 위험도는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합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거나 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PET/CT 검사에 따른 위험보다 이득이 클 수 있으나, 나이가 적거나 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없으면 PET/CT 검사에 따른 이득보다 위험이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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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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