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여성 건강 캠페인' 전개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주의
[보건타임즈] 5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뼈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 이미지)
하지만 지금껏 한국여성들은 다른 질환에 비해 뼈 건강에 소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화의료원이 새해를 맞아 여성들의 신체 건강을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지자는 ‘여성 건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몸의 기초가 되는 뼈에서 발생하는 대표 질환 ‘골다공증’을 소개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건축물의 벽이 철골과 주변을 감싼 콘크리트처럼, 뼈는 철골 역할을 하는 콜라겐(35%)과 주변을 감싼 칼슘 또는 인(45%), 나머지는 수분(20%)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물질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 뼈는 구멍이 숭숭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진다.
골다공증은 여성의 발병률이 매우 높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환자는 2007년 53만 5천여 명에서 2014년 82만 2천여 명으로 7년 새 무려 약 53% 증가했다.
이들 중 여성 환자가 93.2%를 차지, 남성의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여성 환자의 '96%' 차지
'노화와 폐경' 골다공증의 주원인
골다공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노화, 햇빛 노출 부족에 따른 비타민 D의 결핍 등 다양하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뼈의 질량이 적은데다 50대에 접어들면 폐경기를 맞게 되면서 뼈 손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게 된다.
골밀도 검사결과를 들여다보면 여성의 골 량이 폐경 전까지는 남성과 비슷하게 1% 정도씩 빠지다가, 폐경 전후로는 3% 수준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다.
한국여성은 대개 50세 전후에 걸쳐 폐경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부터 골다공증 환자도 급증한다.
40대 여성 환자 수와도 차이도 8배가량 난다.
여성 골다공증환자의 발병률은 50대 21%에서 60대 34%, 70대 이상 땐 41%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으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는 5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의 무려 96%를 차지한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결핍되면서 노화가 되면 골형성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크게 떨어지거나 뼈를 갉아먹는 파골 세포가 활성화돼 결국 골다공증을 발생시킨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사진)는 “50세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바짝 신경 써야 한다”며 “최근 출생한 여자 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보고된다. 여성이 50세 전후로 폐경이 돼 이후부터 40년 이상 동안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된다. 남은여생이 길지만 몸의 중심 뼈가 건강하지 못하면 활동에 제한을 받아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돼 미리 뼈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철에 더욱 '조심'
가벼운 낙상사고에도 '골절'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으로 발생한 골절은 척추 골절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고관절, 손목, 어깨뼈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 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2~10배 증가한다.
고관절(엉덩이뼈) 골절 후 1년 평균 사망률은 20%에 육박하며, 다발성 척추 골절 후 5년 내 사망률도 7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요양에 의한 내과적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까지 크다.
골다공증 환자는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사진 이화의료원 여성건강 캠페인 포스터)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여서 빙판길에 가벼운 낙상사고를 당해도 쉽게 골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성분 중 하나는 비타민 D이다.
겨울엔 춥다 보니 비타민 D를 생성시켜주는 햇빛에 노출되는 야외 활동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몸 안에 있는 칼슘이 외부로 배출되기 쉬워 뼈는 더 약해지게 된다.
국내 여성들은 서구 여성보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o 골다공증 예방 위한 5가지 생활수칙
▲ 뼈 건강의 첨병 '칼슘'
'유제품, 녹색 채소'와 같은 음식 통해 섭취 권장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은 약 700㎎이며, 50세 이상의 여성은 800~1000㎎이다.
칼슘은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 멸치나 뱅어포 등 뼈째 먹는 생선, 두류, 녹색 채소, 미역과 같은 해조류 등에 다량 함유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칼슘 제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겨울철 적당한 야외 활동 '비타민 D 결핍' 예방
비타민 D는 칼슘이 장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근력을 강화시켜 줘 골절 예방에 좋다.
영상의 기온에 30분가량 햇볕을 쬔다거나 고등어나 참치, 달걀노른자, 치즈 등으로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영양제를 복용해도 되지만, 칼슘제와 같이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하루 번갈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 '카페인과 탄산음료' 칼슘 흡수 억제
섭취 자제‥'나트륨'에 신경
탄산음료는 뼈의 공공의 적이다. 칼슘과 결합해 흡수를 억제하는 인이 많이 들어가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도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카페인이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이뇨 작용을 활성화시켜 애써 섭취한 칼슘이 소변으로 모두 배출시킨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며 칼슘이 함께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
'유산소 운동-스트레칭' 권장
골다공증 환자는 대부분 운동량이 부족한 장∙노년층 여성이다.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평지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는 것도 겨울철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 50대 이상은 '정기골밀도 검사'
골량이 빠지기 시작하는 폐경기를 전후로 검사를 받아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증상을 못 느껴 골절이 되지 않는 이상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려워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 65세, 남성은 70세부터 골다공증 검사가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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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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