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일 회장 "단 한 번 수술로 전립선비대증 완치"
[보건타임즈] 홀렙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새 표준수술법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홀렙(홀미움 HoLEP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Prostate)은 전립선을 싸고 있는 피막을 경계로 홀륨레이저를 사용해 안쪽의 비대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이다.
홀렙은 방관을 압박, 말 못할 배뇨장애의 고통을 주는 문제의 전립선 조직을 내시경으로 떼어낸 뒤 개복 없이 특수하게 고안된 분절기계를 통해 갈아(분쇄/morcellation) 체외로 빼내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출혈이나 통증은 물론 수술상처가 생기지 않을뿐더러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을 단축시켜주는데다 재발률이 1% 미만으로 가장 안전한 레이저수술이다.
게다가 떼어낸 조직을 통해 암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단 한 번의 수술로 깨끗하게 완치시켜 약치료로는 평생 복용해야할 곤욕을 떨쳐낼 수 있다.
홀렙은 이미 신 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만큼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대한전립선학회는 5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정기학술대회에서 홀렙이 이 같은 장점을 두루 갖춰 표준수술법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는 전립선비대증,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전립선 암, 전립선염 등 질환의 임상과 치료법, 기초연구와 서로 최신지견을 공유하거나 국내 전립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진단하는 시간으로 치러졌다.
정재일 회장(인제대 부산백병원, 사진)은 "한국인 남성에게서 흔한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40대부터 시작해 50대에 증가하다가 60~70대에선 크게 늘어나는 중·노년기 남성의 대표적인 비뇨기계 병"이라면서 "커진 문제의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방광을 자극해 과민성 방광증상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변줄기가 끊어진다든지 소변보기 전에 뜸을 들이거나 누고도 시원하지 않다든가 소변을 참지 못해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심해져 노령기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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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서성일 총무이사, 정재일 회장, 이지열 부회장, 손환철 홍보이사 |
정 회장에 따르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며 요도를 압박하는 주위의 커진 전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다.
정 회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전체를 다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요도 주위의 커진 부분을 도려내는 것"이라면서 "홀랩은 레이저를 사용해 커진 요도주위의 전립선을 가급적이면 다 도려내는 것이 수술의 주된 목적"이라며 "비대를 거의 완전하게 다 제거함으로써 단 한 번의 수술로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기존에 써왔던 절제술(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는 어떤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장점을 따진다면 홀랩수술이 새로운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치료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KTP 등 기화 레이저, 개복 등의 치료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전립선의 크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됐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전립선 크기가 60gm까지로 제한돼왔다.
이보다 비대증이 크면 클수록 전립선의 완전절제가 어려워 개복수술을 하게 된다.
이중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전기 루프를 사용해 질환을 야기한 전립선 조직을 조금씩 긁어내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저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출혈이 많으며 비대증 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입원 기간이 긴데다 출혈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며, 환자가 도뇨관을 오랫동안 달고 지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이번 학회의 해외연자로는 미국 제임스 A. 이스트 햄 교수가 초청돼 고급 전립선암에서 수술과 림프절 절제술의 역할(Role of Surgery and Lymphadenectomy in Advanced Prostate Cancer), 누가 전립선 조직 검사를 필요한 지(?) 새로운 전립선 암 바이오 마커 사용(Who Needs a Prostate Biopsy? Using New Prostate Cancer Biomarkers) 등의 강의가 펼쳐졌다.
학회는 이처럼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전립선암의 초점치료(focal therapyy)가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적합한지, 여부도 살폈다.
정재일 회장은 "초점치료가 서양에서 이슈가 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전립선암이 가장 흔한 암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선 남성암 중 4~5위다. 앞으로 발병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초기 암에서부터 사망에 이르는 다양한 암 종류가 있다"며 "해외에선 열 치료, 냉동치료, 부분 방사선치료, 열을 이용해 일부 암만 치료(하이프)하는 것들이 있지만 문제는 암이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생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아직 한계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전립선암 조직검사에서 아직 PSA를 능가하는 마커가 아직 없다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
정 회장은 "PSA가 높다고 해 무조건 암으로 진단할 수 없듯 지금으로선 특이도 높은 마커를 찾아보자는 단계에 있다고 보면 맞다"면서 "PSMA를 새로운 물질을 이용하면 더 낫다라는 보고는 있지만 보편화시키는데 이른 감이 있다"고 봤다.
학회는 전립선 바로알기 대국민인식을 위해 그동안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오고 있으며, 9월 첫 주를 전립선 주간으로 정해, 건강강좌, 검진 등 병원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내년이면 전립선학회가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학회의 원로들을 모시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학술대회와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20년사 발간, 전립선암 교과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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