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구로,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에 올인

'연구-지식재산 창출–사업화' 순환 재투자
은백린 병원장 "자체 동력 갖춘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

[보건타임즈] 고대구로병원이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첨단 의술, 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의료가치를 창조하는 innovation leader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에 재 지정됨으로써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고개구로병원은 1983년 개원 이후 2008년 6월 그랜드 오픈, 2014년 4월 암병원 오픈을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오며 현재 1,048병상을 갖춤으로써 단일병원 병상규모로는 서울에서 여섯 번째, 전국으로 따져 아홉 번째 큰 병원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다.
2008년 그랜드 오픈 이후엔 꾸준히 연 평균 약 11%의 수가 증감률을 나타내며 일일 외래환자 수만 5천명을 눈앞에 두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은백린 병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믿음 주는 환자중심 병원으로 순조로운 출발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기반이 되는 연구-교육-진료에 총력,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뤄냄으로써 연구를 통해 혁신, 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좀 더 다가서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고대구로병원이 공개한 계획과 성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연구와 의료기술의 상용화다.

은 병원장은 "2013년에 이어 올해 연구중심병원에 재 지정됨으로써 독보적인 고대구로병원의 잠재력을 또다시 인정받게 됐다"며 "지난 3년간 연구조직 개편과 연구인력 확대,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주하는 등 인프라 확충과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하면서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내 향후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2013년 연구중심병원 지정과 함께 당시 연구부원장 직제와 연구 관리팀을 신설한 것을 비롯해 융복합연구위원회, R&D협력위원회를 구성,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본환경을 조성했으며, 연구정보와 연구비관리시스템(KUMCRMS) 도입, 연구중심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자원을 개방하는 등 연구에 직간접 연관된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체제 전환을 이뤄냈다.

'연구인력 확대' 등 핵심기반 조성
자체연구비 '매년 50% 증액' 국내 정상급 투자

이 가운데 고대구로병원의 핵심연구 인력이 국내 최정상급 박사이상으로 꾸려져 연구중심병원의 기반을 다진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여기에 연구전담의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핵심연구인력 인센티브 지급, 연구원 4대 보험 가입 확대, 다양한 중개임상 연구인력 교육프로그램 시행 등 처우개선과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고대구로병원은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놓은 것은 물론 연구비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은 병원장은 외부기관이나 산업체로부터 인적교류를 할 수 있도록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 활성화함으로써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했거나 하고 있으며 자체연구비의 경우 연간 약 50% 가량 증액하는 등 연구역량에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결과 2013년 79명이었던 핵심연구 인력이 현재 12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은 원장은 "앞으로 핵심연구 인력을 139명까지 증원하는 것을 포함해 연구 간호사와 원급연구전담요원 등을 330명까지 확충하는 한편 전체 의사 중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 비율을 약 33%까지 높일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차별화된 연구 역량을 보유함으로써 지역사회 R&BD 활성화, 융합연구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개방형 협력체계를 마련, 수익창출을 계속하는 최적의 사업화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술 상용화, 자회사 설립 등 '사업화 두각'
중점연구 분야 '기술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산·학·연·병 네트워크 통해 '선순환 구조 체계' 확립

고대 구로병원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상용화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고대 구로병원은 지난 3년간 121건의 지식재산권(해외출원 29건) 확보 등 총 1,100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실적을 내놨으며 기업에 16건의 기술을 이전하는가 하면 14건의 제품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 3개사를 설립, 연구를 기반으로 한 의료산업화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일궈 옴으로써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대 구로병원이 설립한 자회사는 ▲㈜오스힐(사업 분야 골성형단백질(BMP-2)/초음파골절치료기, 하이드로겔 팩 & 일렉트로포레이션 등 개발) ▲㈜바이오젠텍(사업 분야 뇌척수액 분석기, 말라리아 분석기 등) ▲㈜GJ(사업 분야 3D 초음파 영상 기반 태아 피규어 제작 등)에 이른다.

고대구로병원은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초음파 골절치료기, 가변 외고정장치 등을 출시하면서 각종 의료기기와 진단 키트, 백신, 항체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탄탄한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해 백신, 의료기기, 암 치료제, 재생의학의 4대 중점분야를 '기술사업화 조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킨 '사업화 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고효율 백신 플랫폼', '초고속·소형화 정밀 진단기기 플랫폼', '환자 맞춤형 치료제 플랫폼'과 같이 사업화 성과 창출에 최적으로 부합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기반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또 구로병원을 기반으로 산·학·연·정을 하나로 묶는 G-Valley Consortium을 활성화시켜 기술경영최고경영자과정과 메디컬바이오융합대학원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연구네트워크의 공유 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적 성장을 위해 구로병원 중심의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연구를 통해 새로이 창출된 지식재산과 이를 활용한 사업화의 성과, 그리고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G-valley 공동연구비를 통해 구로디지털밸리 기업과 상호 투자, 고대구로병원에서 개발된 연구 기술을 이전하는 산학 연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뿐 아니라 고대구로병원은 지난해 복지부가 지정한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의 허가 임상 시 직접적인 임상연구비와 임상을 지원,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구로병원은 고려대학교가 지난해 9월 발족한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킹, 국책과제 수행, 사업화 등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센터 연구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의료산업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확보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은백린 원장은 "앞으로 구로병원은 대학병원의 3대 명제인 진료, 교육, 연구를 실천하겠다"며 "지금까지의 구로병원의 변화가 연구중심병원으로 가기 위한 터 닦기였다면, 앞으로의 3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예상된다"면서 "연구에서 일궈낸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자체 동력을 갖춘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