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지난해 3월 뉴욕타임즈에 2015년 태어난 아기들의 평균수명이 142세가 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생명연장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태어난 아이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성인에게 먼저 적용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수명이 2010년 84세에서 20년 안에 늘어나 100세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현실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보험회사들의 ‘100세 보험’이나 의료보험공단의 ‘건강 100세’ 광고들은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숙제가 됐다.
평균연령 100세 시대가 온다면 콩팥도 장수할 수 있을까(?)
고신대복음병원 신장내과 정연순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자세하게 알아봤다.
과연 우리의 콩팥의 수명은 얼마나 연장될까?
콩팥의 수명이 같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평균수명이 연장된다면 많은 수의 노인이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지 못한 채 병원을 드나들며 노년시대를 보내게 된다.
통상 투석치료는 4시간씩 주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힘든 치료인데다 신장이식치료를 하게 되면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약해야 돼 환자로선 너무 고통스럽다.
2013년 미국의 유명신장학회지의 보고에 따르면 70세 노인의 50%가 3기 이상의 만성콩팥병(콩팥기능이 60% 미만으로 감소된 상태)을 가지고 있다.
노년기를 대비해 콩팥을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어떤 콩팥이 빨리 늙는가?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지만, 신체나이는 사람마다 다르듯 콩팥도 똑같다.
콩팥은 40세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늙어 기능이 감소되기 시작한다.
1년에 콩팥기능이 0.8 %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콩팥이 나이에 비해 젊고 또 어떤 사람들은 반대일까?
대표적인 사례로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콩팥병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에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소변에 단백뇨가 많으면 많을수록 콩팥은 빨리 늙는다.
콩팥장수 위한 '생활지침'
많은 나이에 콩팥병을 있는 누구라도 몇 가지 생활수칙을 지킨다면 콩팥장수에 도움이 된다.
첫째, 소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은 소금의 양에 매우 민감해지며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올수록 콩팥의 일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짠 국이나 찌개를 삼가고 외식을 줄이는 등 소금섭취를 줄이는 것은 콩팥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둘째, 금연 금주한다.
술과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며 만성콩팥병의 위험을 5배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늘 적정 체중을 유지하라.
비만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단백뇨가 감소돼 콩팥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넷째, 주 3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계 기능을 개선시켜 콩팥기능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아프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 지침은 당연하면서도 가장 중요하다.
노인에게 감염, 수술, 사고 등 동반 질환이 발생하면 치료과정 중에 약한 콩팥이 나빠져 투석까지 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만성콩팥병이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동반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자주 환자들에게 자신이 진정한 주치의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의 콩팥 문제를 어려움 없이 물어볼 수 있는 주치의가 있어야 하지만 의사는 1~2달에 한 번씩 만나 길을 가르쳐 주는 길잡이일 뿐 진정한 주치의는 자기 자신이다. 매일 스스로가 건강을 위한 지침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점검하고 실천하라. 의사에게 자신의 콩팥점수가 얼마인지 늘 물어보며 적정점수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잔소리를 한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로 늘 지내다 보면 건강 콩팥 100세의 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조언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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