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부전연구회, 내년 3월부터 '심부전학회'로 새 출발

전은식 회장 "국민 보건 향상에 도움 될 것“
'국민인식개선, 사전 예방과 치료 위한 보건의료정책 결정 등'에 기여

전은석 회장

정욱진 총무위원장

홍석근 교수

[보건타임즈] 심부전연구회(회장 전은석, 삼성서울병원)가 내년 3월부터 심부전 학회로 새 출발을 한다.

심부전연구회 전은석 회장은 1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추계학술대회 중 기자와 만나 "기존 회원들을 위주로 해왔던 심포지엄에서 내년 3월부터는 학회의 명의, 이름을 딴 학술대회를 치르게 된다"면서 "향후 대한민국 사회, 한국인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질병 군에 오를 심부전의 확산에 대비, 한 단계 앞서 학술활동의 폭을 넓혀 나아가려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대내외에 심부전 학회의 출범을 알렸다.

연구회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유병률에 대비하는 동시에 크게 위협받을 한국인의 건강보호를 위해 서둘러 사전예방하거나 조기진단,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연구회가 이를 요약한 3가지는 이렇다.

첫째 국민의 심부전 인식개선, 사전 예방과 치료를 위한 보건의료정책 결정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을 때 연구회보다 학회로 발돋움하는 것이 국민 보건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서다.

전 회장은 "심부전은 한국인에게서 점차 증가하는 질환"이라면서 "이를 조사, 최근 발표한 유병률 분석결과에 따르면 현재 1.53%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질환의 특성 상 경제적 부담을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떠안기엔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심부전이 심혈관 질환의 종착역이라고 불리는 점을 꼽았다.

전 회장은 "이 질환의 위험성이 심각한 만큼이나 발병원인과 치료과정과 단계에서조차 여러 진료 과의 다학제, 학회 대 학회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차원에서 외과, 부정맥, 고혈압, 간호, 영양사, 재활과 운동 치료 등 여러 전문 단체와 협업이 제대로 됐을 때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이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제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체계적으로 심부전 등록 사업, 연구 사업 등을 학회 차원에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거다.

전 회장은 "심장질환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심부전으로 봐야한다"면서 "환자가 숨이 차다거나 몸이 붓는다고 하면 심부전으로 진단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를 유발한 원인 질환은 따로 있다"며 "어떻게 원인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해 얼마만큼 호전시켜줘야 하며 더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심부전환자 치료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치료가 쉽지 않듯 심부전은 임상연구, 약제들이 많이 나오면서 10년 동안 무척 빠르게 치료법들이 바뀌고 있다는 게 연구회의 설명이다.

이번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는 추계학술대회(KSHF 2017)를 심부전치료의 최신지견과 다학제 치료, 심부전의 진단부터, 치료 상황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다양한 질환들이 일으키는 심부전에 다학제적 접근 등에 초점을 맞췄으며 치료에 참여하는 간호사의 역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재활 등 다학제 치료가 중요하다고 판단, 섹션의 폭을 넓혔다.

이에 심부전연구회 정욱진 총무위원장(가천길병원)은 "이번에 7개국의 초청 연자 136명(해외 9명), 참석자 331명의 새 연제 29건 발표, China, Japan의 주변 아시아 국가와 Joint session등 발판 마련 등 심부전연구회의 자력으로 최초의 국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학회로 가려는 연구회로선 이번 학술대회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내년 학회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까지 포함해 여러 학회장을 초청, 국제적인 학문 교류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최근 당명했던 현안상황도 공개했다.

전 회장은 "지난 6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심혈관특별법 내 7개 질환 안에 빠졌던 심부전이 다행스럽게 복지령에 포함된 데다 심평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최근 만성신부전환자를 위한 최신의 약물이 보험급여를 많이 받게 됐다"면서 "말기심부전환자의 경우 에크모나 심장이식 등도 급여가 되지만 인공심장(체외삽입형 심실 보조 장치)은 아직 급여가 안 돼 보험화 작업하고 있다며 다음 주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