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빈 교수 "정확한 진단대로 꾸준히 관리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
[보건타임즈] 어린 아기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면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병원에 온다.
대개 아이에게 먹인 음식에 혹시 문제가 있었나, 얼마나 오래 갈까, 흉터를 남기지는 않을까, 혹시 심한 피부염은 아닐까를 고민한다.
이런 걱정에 사로잡힌 부모들은 요즘처럼 봇물 터진 잘못된 의학정보에 익숙해져 어긋난 판단으로 아이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러 피부질환 중 아토피피부염은 전문의의 진료를 가장 필요로 하는 만큼 올바른 진료선택이 중요하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인제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사진)는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면 불치병으로 여겨 민간요법이나 여기저기 얻은 잘못된 정보로 치료해 보려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의학정보에 의존한다거나 절대 현혹 되선 안 된다"며 "아토피피부염은 쉽게 낫지 않아 오래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어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려 조급한 마음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꾸준한 관심과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서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부터 생길 수 있다.
대개 이 피부질환은 태어나자마자 생기지는 않는다.
생후 1달 정도에 생긴 습진 같은 피부는 태열이라고 표현하며 저절로 점차 나아질 수 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얼굴, 목, 몸통 부위에 발진이 점차 늘어나는데다 가려워해 보인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어서 오랫동안 치료하면서 잘 관리해야 하는 병이기에 정확한 진단과 병의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은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하면 일단 음식이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건 없는지부터 걱정을 한다.
"아이에게 먹이자마자 피부발진이 생기는 음식이 정해져있지 않다면 음식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미리 막무가내로 주변 말만 듣고는 음식 이것저것 모두를 먹이지 않다간 오히려 아이의 성장에 문제가 돼 정확한 상담과 검사 후에 제한할 음식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목욕과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대개 병원을 찾을 때 목욕 횟수, 비누와 보습제 종류와 사용 방법,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등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병원에 온다"면서 "목욕은 하루 1번, 미지근한 물에서 15~20분 정도, 비누는 약산성, 목욕 후엔 물기를 살짝 닦아낸 후 반드시 보습제, 평소 하루 3~4번 발라주는 것이 좋다"며 "만약 연고를 처방 받았다면, 연고를 바른 10분 뒤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것만 매일 잘 해도 아토피피부염은 잘 관리할 수 있다.
올 겨울처럼 건조한 날씨가 오래되면 아토피피부염이 쉽게 악화되며 감기에 걸리면 더 나빠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제를 빨리 적절하게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염증부위에서 진물이 나거나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났을 땐 감염을 치료해야 할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 항생제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더 잘 생겨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마다 아토피피부염의 정도가 달라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와 함께 상의해 꾸준히 관리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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