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교수 "5년 이상 장복했다면, 1~2년 멈추거나, 다른 골다공증약으로 대체" 권장
[보건타임즈]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을 장기간 복용 중이라면 대퇴골절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약제는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를 제거, 뼈가 더 녹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파골세포가 제거된 탓에 미세 골절이나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대체되지 못한 채 쌓이면서 미세 골절이 점차 커져 나중에 골절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영 교수(사진)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장복(長服)하게 되면 골절 형태가 날카롭지 않게 뭉뚝한 형태로 튀어나오면서 금이 가 있는 비전형적 골절 형태를 보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경우 걸을 때는 허벅지 바깥에서 통증이 발생, 절뚝거리는 반면 앉아있거나, 쉴 때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특히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릴 때,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통증이 증가된다면 더욱더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을 때 이를 척추 질환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흔하다"면서 "척추 질환일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리면 통증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차이"라고 전했다.
골다공증약으로 발생하는 골절은 복용 기간이 길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교수팀이 전 국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10만 인년(person-year) 당 38 인년 정도가 발생하는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인년법(person-year method)이란 추적조사대상자의 인수와 관찰 기간을 고려해 분모를 설정, 질병 이상의 발생빈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 분석법은 대상의 관찰 기간이 서로 다를 때 사용한다.
대개 1명 1년간의 관찰을 1인년의 단위로 하는 일이 많다.
치료는 통증이 약하거나 골절이 약간 보일 때 약물치료를 한다.
치료에 사용하는 약제는 뼈를 형성하는 골다공증 약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피하 주사다.
대부분 3개월 정도 치료하면 통증이 호전되며 6개월 후엔 통증이 사라지는 사례가 많다.
김 교수는 예방법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약을 5년 이상 장복했다면, 1~2년 사용을 멈추거나, 다른 골다공증 약으로 대체토록 권장한다"며 "또 복용해온 기간이 5년 미만이더라도 걸을 때 허벅지 외측에 통증이 발생, 두드릴 때 더 아프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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