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규 교수, 공영호 과장 연구팀 '칼슘·비타민D-인공관절 연관성' 확인
칼슘·비타민D 복합제 복용 군 > 미복용군 '재치환술 받게 될 위험 약 0.56배 ↓'
첫 인공관절 수술 5년 후 재치환 수술받을 확률 '약 67%' 감소
논문, 세계적 권위지 미국 '인공관절학회지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내고정물의 생존과 칼슘, 비타민D 복합제 복용 간의 연관 관계를 발견함으로써 재수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논문)을 제시, 시선을 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정형외과 공영호 과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릎 골관절염을 진단 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국내 환자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 복용 여부에 따라 복용 군 28,403명, 미복용군 113,744명으로 나눠 재치환술 시행 여부와 첫 수술일로부터 재치환 수술일까지의 내고정물 생존 기간을 조사했다.
이 결과,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 복용 군은 미 복용 군보다 무릎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게 될 위험이 약 0.56배 감소(adjusted Hazard Ratio 0.56, Confidence Interval 0.45-0.70), 복용 기간과 용량에 따라 내고정물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년 이상 칼슘과 비타민D를 복용한 군은 미복용군에 비해 인공관절 주위 감염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모두, 재치환 수술을 받을 위험이 줄었다.
첫 인공관절 수술 5년 후 재치환 수술을 받을 확률은 약 6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위 그림)
인공관절 재수술의 주요한 원인 중 감염으로 발생한 재치환술은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군에서 수술 후 1년 이내에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을 강화해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말기 무릎 관절염의 주요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매년 70,000건 이상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는 수술 후 내고정물 이완, 감염, 지속적인 통증, 불안정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일부에서 재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재치환술로 생기는 관절 운동성과 기능 저하, 반복적인 감염 등 합병증으로 삶의 질 하락, 그리고 의료비용 증가의 문제로 인공관절 생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공영호 과장은 "지금까지 칼슘과 비타민D의 체내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들이 진행됐으나 인공관절 수술 후 내고정물의 생존과 재치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재수술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박관규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가 골다공증과 같은 골 건강뿐만 아니라 선천 면역력과 후천 면역력 모두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여러 연구 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조제 복용이 재수술률을 낮추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향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조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귀중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다룬 연구논문은 임상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The association of calcium and vitamin D use with implant survival of total knee arthroplasty: a nationwide population based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인공관절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미국 '인공관절학회지(Journal of Arthroplasty, IF 3.70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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