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병원, 건선 치료법에 따라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차이 난다

건선 전신 치료법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률' 분석
최용범 교수 "건선 환자,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질환 이환율과 발생률 깊게 연관"
논문 'Scientific report'에 지난 4월 발표

[보건타임즈] 건선의 치료방법에 따라 심혈관계 합병증(MACE, major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최용범 교수(사진)연구팀은 국립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2006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건선' 진료를 받은 환자 911,148명을 대상으로 전신 치료법에 따른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을 치료받지 않은 경증 건선 환자군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선의 치료법을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광선치료(phototherapy), 메토트렉세이트 단독 복용(methotrexate), 사이클로스포린 단독 복용(cyclosporine)과 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의 경구 전신 치료제 혼합 복용(mixedconventional systemic agents)군으로 나눠, 각각 집단 간의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의 차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생물학적 제제 치료 군이 다른 치료 군과 다르게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에 다른 치료 군에선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 교수는 "건선은 전신 면역반응을 통해 심혈관계의 염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죽상경화증으로 연결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주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며 "결과적으로 마른버짐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질환 이환율과 발생률이 높은 것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죽상경화증은 동맥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세포가 혈관 벽에 축적, 침착하면서 결국엔 좁아져 나타나는 혈류 장애 질환이다.

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마른버짐의 치료법을 결정할 때 비만,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군에 적용할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The potential impact of systemic anti‑inflammatory therapies in psoriasis on 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a Korean nationwide cohort study'란 주제로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지난 4월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