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직 교수 이유진 교수연구팀 2014년 발표한 '왓치팻' 임상연구결과에 주목
김 교수 "수면다원검사와 결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 임상 일치"
"특히 정도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선 오히려 '정확성' 더 높았다"
이 교수 "C19 감염 확산 시기에 '병원 수면다원검사' 환자에겐 부담"
"비교적 건강한 환자일 땐 '집에서 하는 검사' 대안될 수 있을 것"
[보건타임즈] 아직 한여름 무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1년 내내 자신은 물론 주변의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가 있다면 늘 피곤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은 물론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요즘처럼 비대면 시기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자기가 아예 꺼려진다.
대표 예가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 치료하는 처방을 위해선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지만, 요즘처럼 C19 비대면 시기에 집에서 간편하면서 편안하게 검사할 방법을 찾게 한다.
과연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할 방법은 있을까?
이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사진 左)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右) 연구팀이 지난 2014년 Clinical Usefulness of Watch-PAT for Assessing the Surgical Results of 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을 주제로 발표했던 논문을 근거로 집에서 간편하면서 편안하게 검사할 방법과 건강보험 적용을 제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논문(보기)은 당시 김현직 교수와 이유진 교수가 홈 슬립 무호흡 테스트 기기 중 하나인 '왓치팻(사진 Watch-PAT; Peripheral Arterial Tonometry)'의 임상 연구결과를 다룬 것이다.
이에 따르면 코골이는 모두가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정도가 심해 코를 골다가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무호흡이 반복되는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다.
침실처럼 친숙한 환경의 검사실에서 각종 생체신호를 측정할 센서를 장착, 하룻밤 검사를 진행한다.
뇌파, 안전도, 근전도, 호흡,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아 수면의 단계와 수면 중 무호흡, 저 호흡, 움직임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면장애를 판별, 약물치료와 양압기 등을 처방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2018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됨으로써 자신의 부담비용이 대폭 낮아져 검사 수는 약 3~5배 증가했지만, 검사대기 기간도 3~6개월 늘어났다.
다른 일부 국가에선 가정에서 수면장애를 체크할 수 있는 '홈 슬립 무호흡 테스트(그림 Home Sleep Apnea Test)'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으로부터 지시받은 안내에 따라 집에서 간단한 기기를 장착해 얻은 검사 자료를 다시 병원에 제출해 분석한다.
이 시스템은 검사 대기시간이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실제 집에서 편안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검사법은 전문적인 의료진이 모니터링하는 수면다원검사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수면 의학회는 폐쇄성 수면무호흡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호흡근육을 떨어뜨리도록 일으키는 신경 근육질환, 저 환기 증후군, 마약성 진통제 사용, 뇌경색의 병력, 심한 불면증 등 동반 질환이 있으면 '홈 슬립 무호흡 테스트'를 권고하지 않는다.
두 교수가 일반화를 권장하는 왓치팻은 손목에 착용하는 휴대형 기기로 손가락을 통해 혈관 수축을 측정함으로써 유도 호흡 장애, 무호흡과 저 호흡, 산소 포화도와 유효 수면 시간 등의 생체신호를 채집한다.
김 교수는 "수면무호흡 환자 35명에게 병원 내 수면다원검사를 병행, 결과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임상적인 일치점을 보였다"며 "특히 정도가 심한 무호흡 환자에게는 정확성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처럼 C19 감염 확산 시기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 "비교적 건강한 환자일 땐 집에서 하는 검사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았을 때만 한정, 양압기 사용 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즘과 같은 C19 감염 확산 시기, 또는 거동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집에서 하는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는 게 이들 교수의 설명이다.
즉 왓치팻을 통해 채집된 생체신호를 의료진이 분석, 수면장애를 판별해 양압기 등을 처방할 때 건보급여를 적용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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