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용인세브란스, 'CT 활용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검사' 예측 효과 규명

정휘동 교수팀, 수면무호흡증 환자 88명 'CT 데이터 기반 예측 정확도' 분석
CT 영상 인공지능 통해 분석 '수면무호흡증 검사 민감도 89.3%, 특이도 86.2%'
고가 수면다원검사 필요성, 사전에 판단하는 '근거' 제시
정 교수 "불필요 검사 줄여 진료 대기 시간과 환자의 비용 지출 줄일 수 있다"
하종균 교수 "목둘레 40㎝이상, BMI 25이상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성 높다"

[보건타임즈] 최근 CT 영상을 활용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검사의 예측 효과가 국내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단순한 코골이를 넘어 상기도의 협착 또는 폐쇄가 발생해 호흡의 부전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당뇨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 심할수록 수명 단축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수면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해 공간에 제약이 있을 뿐만아니라 다수의 검사 인력이 필요해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구강악안면외과 정휘동 교수(사진 상단 左),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조형주 교수(상단 右), 치과대학병원 치과교정과 최윤정 교수(하단 左),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이준상 교수(하단 右)팀은 CT 영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환자 88명의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UNet architecture를 통해 CT 영상에서 단순화된 기도의 형상을 추출한 뒤 이를 전산유체역학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CT 영상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수면무호흡증 검사의 예측도는 89.3%의 민감도와 86.2%의 특이도를 보였다. (그림)

즉 CT 영상 활용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지라도 고가 수면다원검사의 필요성을 사전에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를 수행한 정휘동 교수는 "CT 영상을 통해 수면다원검사의 필요성을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진료 대기 시간과 환자의 비용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와 적극적으로 협진을 이뤄 좋은 의료 서비스가 많은 환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 이비인후과 하종균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으로 충분한 수면에도 피곤과 피로를 느끼는 주간 졸림증, 운전 중 주의력 저하,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만성 두통,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끊김, 질식감으로 수면 중 각성 등이 있다고 전했다.

하 교수는 "목둘레가 40㎝ 이상이거나 과체중으로 인해 BMI가 25(㎏/㎡) 이상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이 높다"면서 "운동을 통해 체력과 체중 관리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