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교수·박진우 교수팀 공동 연구
휘발성, 비휘발성 용매 등 혼합 BIM–TF#5 제제 '피부 조직 투과성과 탈모 개선' 관찰
혼합제제, 휘발성 용매 조합 비마토프로스트 제제보다 '인체 조직 투과성' 더 우수 검증
김 교수 "연구결과, 탈모 치료제 개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길 기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건보 탈모 환자는 2020년 23만 3,194명으로 2016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치료에 들어간 탈모진료비는 2020년 387억 원으로 2016년 대비 44%가량 늘어났다.
이 수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탈모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탈모는 많은 사람의 고민 중 하나로 최근 여러 대선후보가 탈모 치료에 공약을 앞다퉈 내놓지만, 증가하는 환자 수와 진료비 대비해 기존 치료제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효과적인 치료제에 요구가 늘고 있다.
이에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피부과 김범준 교수(사진 左)팀은 목포대학교 약학과 박진우 교수(右) 연구팀, 바이오빌리프(대표 구교탄)와 공동 연구를 통해 특수 고안된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BIM bimatoprost)' 국소 제제의 탈모 개선 효과를 연구한 논문을 최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비마토프로스트(BIM bimatoprost)'는 본래 안압 감소에 사용하던 녹내장 치료제로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확인돼 이를 응용, 피부과적 영역에서 속눈썹 증모제로도 사용돼왔다.
이런 '비마토프로스트(BIM)'의 효과를 활용 시 안드로젠 탈모증의 새로운 탈모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두피에 단순 도포 시 충분하게 흡수되지 않아 탈모 개선에 효과적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범준·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휘발성, 비휘발성 용매, 확산제, 항산화제 등을 혼합한 '비마토프로스트(BIM–TF#5)' 제제를 새롭게 만들어 동물시험을 통해 피부 조직 투과성과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새롭게 고안된 '비마토프로스트 혼합제제(BIM–TF#5)'를 '휘발성 용매만 조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BIM in ethanol)'와 비교한 결과 인체 조직 투과성이 더 우수함을 검증해냈다.
또 연구팀은 인체 피부 유래 각질 형성 세포와 인체 모유두세포(모발핵심세포)를 이용해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BIM–TF#5)'를 기존 안드로젠 탈모 치료에 사용하던 국소 치료제인 '미녹시딜(minoxidil)'과 효과를 비교 실험한 결과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BIM–TF#5)'가 상대적으로 세포 증식 효과가 우수함을 입증해냈다. (논문보기)
이와 함께 안드로젠 탈모가 있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BIM–TF#5)'와 '일반 휘발성 용매 비마토프로스트(BIM in ethanol)', '미녹시딜(minoxidil)' 치료제를 각각 바른 뒤 서로 비교했다.(사진)
이 결과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가 털 생장률, 모낭 수와 모낭 직경 크기 증가 효과 등이 가장 우수했다.(그래픽)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비마토프로스트 혼합 용매 제제(BIM–TF#5)'가 피부 조직의 투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모발을 증가시키는 것을 입증해냄으로써 새로운 탈모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안드로젠 탈모증에서 특수 고안된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우수한 조직 투과성과 모발 생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결과가 향후 두피 탈모 치료를 위한 국소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효과와 안전성 등 다양한 연구 개발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Preparation of topical bimatoprost with enhanced skin infiltration and in vivo hair regrowth efficacy in androgenic alopecia'란 주제로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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