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제 교수팀, '남성 흡연자 3,151명' 대상 12년간 추적 연구
2001~2014년 40세~69세 한국 남성 흡연량 세분화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조사
흡연자 '0~9개비 1.50, 10~19개비 1.66, 20개비 이상 1.75배 대사증후군 위험도 ↑'
20갑년 미만 흡연자 '1.63배'‥20갑년 이상 흡연자 대사증후군 위험도 1.67배 증가
하루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 시 대사증후군 위험, 비흡연자보다 '약 1.7배' 상승
이 교수 "금연 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현저히 감소‥금연 권고"
논문,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
[보건타임즈]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논문보기)으로 밝혀졌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높은 데다 하루 흡연 개비 수가 늘어나 평생 흡연량이 많을수록 발병 위험률이 점진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높이는 또 하나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사진 좌)·김애희 강사(우) 연구팀은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과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12년간 장기 추적한 연구결과를 6일 이같이 발표했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잠재적 질병’이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40세에서 69세 사이의 한국 남성 3,151명을 대상으로 하루 흡연량과 평생 흡연량으로 세분화해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다.
하루 흡연량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평생 흡연량은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으로 계산했다.
하루 흡연량인 개비를 기준으로 할 때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0, 10~19개비 흡연자는 1.66,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아래 표)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 평생 흡연량 기준 위험 비율은 금연자에게서는 평생 누적 흡연량과 관계없이 흡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3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7배 증가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요약하자면,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하게 되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 1.7배 정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에 이용제 교수는 "흡연으로 발병하는 질환이 흔히 폐 질환, 심혈관질환 등 여럿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각종 암의 위험인자이면서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흡연이 직·간접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과거 흡연 경험이 있더라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줄어들게 돼 금연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Long-Term Adverse Effects of Cigarette Smoking on the Incidence Risk of Metabolic Syndrome With a Dose-Response Relationship: Longitudinal Findings of the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Over 12 Years(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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