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저는 34세의 영업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미모의 여직원(주임) 입니다. 전문대학 졸업 후 이 업무를 맡은 지도 어언 10년이 다되어가건만 연봉은 제자리 걸음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없이 상사의 지시만 받고 잘못하면 혼나고 다람쥐 체 바퀴 돌 듯 퇴사일만 손꼽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취미는 비슷한 처지의 여직원들과 모여, 주로 같이 입사해서 높이 승진하고 높은 급여를 받는 소위 잘나가는 동료들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잘못을 하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곧 잘릴 것 이라든지 좌천될 것이라는 등의 상상을 하며 세상의 모든 잘난 인간들이 못되기 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살고 있습니다. “욕 들으면 오래 산다”는 말처럼 내가 저주하는 인간들은 왜 하나같이 잘되기만 하는지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니 모두 하나같이 못난 사람들만 제 편이 되어 있는 것만 같아 이제 이 생활도 진력이 났습니다. 남들을 뒤에서 욕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나름 성실히 근무해 온 제가 무엇이 잘못되었나요? 현명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변= 이제라도 선한 사마리아 인이 되기로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직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을 남들을 욕하면 여러 가지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장점으로써는 그들을 욕함으로써 내 마음이 후련해 진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그들을 끌어 내려 나와 같은 평범한 인간으로 만드니 기분도 좋아지고요. 단점으로써는 첫째, 그들이 장차 내 운명을 좌우할 칼을 쥐게 된다는 점입니다. 혹시 내가 내뱉은 말들이 그들의 귀에 들어가면 직장 생활은 어려워 집니다. 둘째, 내가 정말로 배워야 할 그들의 수많은 장점들은 보지 못하고 그들의 단점만 눈 여겨 본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기 개발은 하지 않고 세월을 낭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넷째, 사내에서 부정적인 집단에 속하게 되어 각종 혜택에서 제외됨은 물론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자신의 직장에서의 나쁜 운명이 가정 생활에도 악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만 시기하고 남 탓만 하지 말고, 남의 단점은 묻어주고 나의 단점을 야단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현자는 “나를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부디 어떤 것이 현명한 처세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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