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에 폐암을 나타내는 '지문(指紋)'이 있다는 사실이 중국의학자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폐암 조기 발견이 가능해질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일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난징(南京)대학 장천위 박사는 폐암세포에서 방출되는 유전물질 마이크로RNA가 안정된 상태로 혈액 속을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장 박사는 혈액 속에 RNA를 잘라먹는 RNA효소들이 가득해 RNA가 안정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폐암세포가 방출하는 이 마이크로RNA는 이 효소들에 대한 저항력을 보이면서 놀라울만큼 안정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마이크로RNA를 폐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지문'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이 마이크로RNA의 변화 여부를 관찰하면 투여된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박사는 밝혔다.
장 박사는 이 마이크로RNA를 이용해 가장 흔한 형태 비소세포 폐암의 진단키트를 내년 초까지 승인받아 의약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암은 90%가 흡연이 원인이지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 중에서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10~15%에 불과해 이들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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