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원장 손창성)이 JCI 인증을 통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2번째 인증이지만 병원계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국내처음으로 한번만에 통과했다는 점 ▲모든 평가항목에서 낙제점이 없었다는 점 ▲세브란스병원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평가를 통과했다는 점 등이다.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증은 병원의 의료프로세스를 환자의 안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평가로 환자는 로봇수술부터 일회용 솜까지 의료행위의 모든 단계를 글로벌 의료기준에 맞추어 가장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인증은 국내 의료수준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앞으로 국내 병원들도 규모와 의료수준경쟁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패럼다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안암병원은 많은 부분이 변화를 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수술실의 경우 마취전 집도의, 마취과의사, 수술실 간호사 등이 환자의 성명, 생년월일, 수술부위 등을 확인한 후 서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부위나 환자가 바뀌는 일은 발생할 수 없게 됐다. 기존에는 수술실에 들어온 환자의 경우 성명만 확인하고 마취에 들어갔었다.
또 정기적인 투약이외에 필요시 추가약물투여에도 이전에는 처방란에 필요시에만 처방약물이름이 올라와 있었지만 이번 인증으로 약물의 구체적인 용량과 구체적인 적응증이 명시돼 약물용량과 적응증 오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안암병원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외국인 환자 진료시설 확충 ▲외국인 전담 의료진 및 전담팀 구성 ▲외국인 전용행정시스템 구축 ▲외국인 환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의료상품개발 ▲국내외 대행사 및 보험사와 MOU체결 ▲치료 후 환자가 출국했을 때 연계 가능한 해외네트워크 구축 ▲지속적인 해외광고수행 등 과감한 정책집행 등으로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마스터플랜도 마련했다.
손창성 원장(사진)은 “JCI 인증을 통해 환자가 진료를 받기 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객관적 신뢰성과 마케팅 우위를 점하는 효과가 있다”며 “국제진료소 공식 오픈, 본격적 해외환자 유치 등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동주 의무부총장도 “이번 인증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고대의료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것이다”며 “고대구로병원에 대한 인증도 추가적으로 마무리해 고대의료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실천과 국제적 병원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료원은 미국 뉴욕 뉴저지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도 시작하기로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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