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지난 5개년의 ‘폐쇄성 혈전혈관염(이하 버거씨병)’에 대한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율의 변화가 버거씨병 진료인원수에 영향을 주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버거씨병(I73.1)’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2.5%, 6.5% 증가하고, 흡연율 감소가 정체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의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6.9%, 8.8% 증가했다.
그러나 2005~2006년 흡연율이 4.3% 감소하자 동기간 버거씨병의 진료인원은 10.9% 감소했다.
성별로는 최근 5개년 동안 남성이 여성의 3.4~4.7배로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6%, 여성이 6.7%로 나타나 여성의 흡연인구가 계속 증가해 여성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전년을 기준으로 70세이상이 28%, 60~69세가 24.2%, 50~59세가 19.8%의 순으로, 버거씨병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이는 버거씨병이 흡연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했을 경우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특징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버거씨병은 40세 이상이 전체의 88.7%를 차지해, 40세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버거씨병에 대한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금연뿐이므로 금연이 질병의 진행을 막는 유일한 치료법임을 인식하고, 가능한 간접흡연도 피해야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하고, 과로를 피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버거씨병
손발 끝 등 말초혈관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일명 폐쇄성 혈관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혈관 폐쇄로 인해 사지 말단이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음) 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항상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우고 손상된 사지에 냉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무감각, 저리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심할때는 휴식기에도 통증이 생기게 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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