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빠른 인구 성장 및 노령 인구의 증가는 중국정부에게 의료 보건 서비스 제공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데이터모니터의 최근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의료 보건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혁에 2009 - 2011년에 걸쳐 천246억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모니터의 헬스케어 애널리스트이자 본 보고서의 저자인 링 선(Ling Sun)씨는 “중국의 의료개혁의 목표는 의료 보험 및 필수 의약품 이용 문제와 관련된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의약품들의 가격은 13억 4천만 중국 인구 중 상당수가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며, 실제로 환자들은 의료 서비스 지출 비용의 50% 이상을 스스로 충당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은 값비싼 치료나 장기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 여전히 빚을 질 수 밖에 없다.
링 선씨는 덧붙여 “이번 의료 개혁의 주요 목표는 국민들이 더욱 손쉽게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혁이 이루어지면, 중국 인구의 90% 이상이 새로 수정된 국가 지원 의약품 리스트 (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 (NRDL)) 및 필수 의약품 리스트 (Essential Drug List(EDL))를 포함하는 의약품 상환 제도 변경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렴한 운영비용, 지적 재산권 환경의 개선, 특정 의약품들에 대한 빠른 승인 절차 도입 등으로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연구 개발 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링 선씨는 “중국의 연구 개발 능력에 대한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현지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개발 기회를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대중 시장 진입을 위해 다국적 기업들은 국가 상환 의약품 리스트(NRDL)에 그들의 혁신 의약품들을 등재하고 정부의 의약품 가격 규제 및 가격 하락 조치를 받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의약품 상환 제도의 변경은 중국에서 운영중인 대규모 제약회사들에게 혼란스러운 메세지를 주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혁신의약품들을 국가 상환의약품 리스트(NRDL)에 등재하기로 동의하고 박리다매의 전략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등재를 거부하고 소량의 고가 의약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타협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방 국가의 기업들은 이런 딜레마 앞에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가격 하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상환 의약품 리스트에 의약품 등재를 서두르는 한편, 다른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혁신성과 품질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보다 균형잡힌 제도를 도입하도록 로비중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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