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사용 유도,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 등 기대
최근 한국형 표준 진료권고안(이하 심장CT권고안)이 발표돼 화제다.
심장 질환은 악성신생물, 뇌혈관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매우 위험한 병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06년 여러 유관학회들이 공동으로 심장 CT와 심장 MRI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심장CT 사용지침의 경우 2010년에 내용을 개정하는 등 개선에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에선 지난 2006년 발표된 허혈성심질환 표준진료지침 내에 비관혈적 진단법 권고안이 포함시켰지만 심장 CT와 MRI 사용에 대한 부분은 누락돼왔다.
같은 해 6월 발표한 고시 중 허혈성심질환에서 심근의 생존능 평가를 통해 PET-CT의 보험급여가 인정됐다.
이후 2012년 10월 심장 CT에 대한 보험인정기준이 고시됐다.
지금은 2013년 12월 고시한 일부 심장질환에 대한 보험인정기준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대한영상의학회와 대한심장학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심장 CT 사용에 대한 권고안이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권고안은 두 학회가 공동으로 지난 2012년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 사업의 일환으로 심장질환에서 CT 사용에 대한 권고안을 개발한 것이다.
두 학회에 따르면 심장CT가 ▲다중검출기CT의 발전에 따라 64열 이상의 CT는 관상동맥협착평가에 어떤 비관혈적 진단법보다 정확하다는 점 ▲심장의 구조 이상이나 관상동맥 기형 등의 해부학적 이상을 검사하는 목적으로는 심장CT가 가장 정확하다는 점 ▲부가적으로 심 기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 ▲64열 이상의 다중검출기CT 또는 X선관이 적은 방사선을 사용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 등 이점으로 사용이 급증,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고안이 다급했다는 것이다.
심장CT의 경우 이러한 장점이 있는 반면 ▲검사에 따른 방사선 피폭 ▲조영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 ▲심장검사CT와 검사비용이 일반적으로 고가인데다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다는 게 두 학회의 지적이다.
이 연구의 책임자 고려대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는 “이번 심장CT권고안은 부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게 하거나 방사선 피폭을 입게 되는 환자의 위해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며 “근거중심의학에 기반한 표준진료를 통해 심장CT를 이용하는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을 줘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의료비의 절감에 기여함”이라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진 심장CT권고안은 대한의사협회지, 대한영상의학회지, 대한심장학회지 등에 발표됐다.
이와 함께 두 학회는 ‘심장CT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한국형 표준진료권고안’ 책자를 제작, 관련학회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두 학회는 지난해 심장 MRI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권고안 개발에 착수,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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