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부담이 크면서 일반인보다 몇 곱절 지체되거나 훨씬 많이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인력수요만큼 노인 검진에 대해선 가산점을 줘야 한다”
대한검진의학회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학술대회 겸 제7차 초음파 연수교육에서 “노인검진의 경우 내원환자가 의료진의 주의사항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대화가 통하지 않아 소통이 되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해 진료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위험부담이 있는 내시경을 요구해와 이 같은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보장하도록 현행 노인수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욱용 학회장(사진)은 “노인환자 대부분의 검진 시간이 일반인의 3배 정도를 초과하는데다 80이 넘은 고령의 환자들까지 내시경 받기를 바래 위험부담이 큰 만큼 소요되는 노동인력수요와 시간에 따라 상대가치 점수를 책정, 가산점을 보장해 줘야 하지만 노인수가에선 아예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리하면 이렇다.
노인환자의 경우 대개 청각이 떨어져 듣지 못하거나 상담하고 자세하게 설명해도 이해할 능력이 없는 고령이어서 검진과정이 쉽지 않다는 거다.
게다가 노인환자는 1차가 끝난 뒤 병이 확인돼 2차를 받은 후 검진결과표가 나와 질환상태를 상담하고 자세하게 설명해도 납득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쉽지 않게 노인검진을 하면서 노동인력과 시간을 쏟게 되지만 보장해 줘야 할 노인수가에선 아예 제외돼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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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이재호 정책 부회장, 이욱용 회장, 장동익 고문 |
학회 이재호 정책부회장은 “1차에서 병이 확인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2차를 하게 돼 검진을 받는 숫자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대부분 환자가 고령이다 보니 검진결과표와 함께 질병상태를 알려줘도 스스로 해석할 판단능력이 없어 또다시 병원에 가지고 온다. 의료진은 검진 결과를 환자와 상담하고 자세하게 설명해도 인지하지 못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보건복지부도 현실과 다른 제도로 노인검진에서 드러난 문제를 풀어내기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보건정책당국에 이런 문제를개선할 수 있도록 환자가 내원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질병결과를 이해할 수 있는 라포(rapport) 분석이라든가 사후 질 관리를 강화하도록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회는 “정부가 5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만성질환관리와 검진을 통한 사후 질 관리 중 어떤 것이 좋은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검증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설문조사를 해보면 방문 검진했을 때, 결과표를 발송했을 때보다는 내원 했을 때 만족도가 높다”면서 “앞으로 발송하는 결과보다는 검진을 받은 사람이 충분한 설명을 듣는 것이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관리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욱용 학회장은 “대한검진의학회는 정부의 검진정책을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연간 1조의 재원이 투여되는 국가건강검진은 일차의료기관이 성장할 수 있는 틈새시장인 것과 동시에 사후 질 관리를 통해 만성질환관리도 가능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4개의 심포지엄과 검진기관의 직원교육에 대한 강의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학술 프로그램으로는 ▲검진실무(검진현장에서 바라본 검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점, 특화된 검진의 현재와 미래, 공단검진 활용해 일등명품병원 만들기) ▲질병 치료와 예방(당뇨치료제의 최신 신경향) ▲검진결과의 심층적 이해, 검진 사후관리 ▲복부 초음파 Live demonstration을 통해 실전연습, 초음파연수교육을 마련, 초음파 검사 진료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검진기관의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검진기관 실무자가 직접 참여한 직원교육과 업그레이드된 환자관리를 위한 환자 응대 교육, 친절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이 회장은 “올 초 MOU를 체결한 대한초음파의학회와 함께 2012년 개최된 제 1차 초음파연수교육부터 28일 개최된 7차 초음파 연수교육까지 복잡한 과정 없이 초음파 인증의를 받을 수 있도록 회원 인증의 신청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7: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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