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최근 발생한 적 없는 한국도 '흑사병'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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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적 없는 한국도 '흑사병' 걱정
서울대병원, 국내엔 통계 수집 이후 '발병 보고' 없다

해외도 흔하지 않은 페스트‥문제라면 국내 유입 '철저 방역'
전강일 교수 "위험지역 여행 후 고열, 복통, 출혈 등 증상 있다면 의심"

[보건타임즈] 최근 중국에서 폐페스트 환자가 발생, 즉 중국발 흑사병에 혹여나 국내에 전염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
흑사병으로 잘 알려진 페스트는 13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어 3천7백만명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악명이 높은 전염병이란 기억이 되살아나서다.
당시엔 중세 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페스트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 역병(plague)으로도 불렸다.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주된 전파 경로는 페스트균을 가진 쥐벼룩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른 소형 포유동물과 접촉에 의한 감염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질병 통계를 수집한 이후 발병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2010년대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선 페스트균에 감염된 길고양이에 물려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림프절 페스트 환자의 사례 보고가 있었다.
올핸 몽골에서 설치류의 생간을 먹은 사람이 페스트가 발병해 사망했다.
특히 올초 한국인 관광객도 예방적으로 격리돼 국내 유입을 우려하게 됐다.
 
페스트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특징은 갑작스런 발열이 발생하며 증상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대개 2일~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의 국소 림프절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어 흔히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침범된다.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았을 땐 병이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히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림프절 페스트로 진단된 환자 중 20% 정도는 패혈성 페스트다.
증상은 발열,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 일반적인 패혈증과 같다.
출혈성 반점, 상처 부위의 출혈,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에 의한 말단부의 괴사, 잘 치료가 안 되는 저혈압, 신장 기능의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패혈성 페스트 환자에게선 말단부의 흑색 괴사가 외견상 쉽게 관찰돼 페스트가 흑사병(black death)이라고 과거 불릴 게 됐다.
 
폐 페스트는 가장 중한 형태의 감염병이다.
감염된 환자나 동물의 호흡기 분비물에 비산에 의한 비말 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대개 3일~5일이며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오한, 발열, 두통, 전신 무력감의 증상을 동반한다.
빠른 호흡, 호흡 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앓기 시작한 이틀째부터는 객혈 증상, 호흡 부전, 심혈관계 부전,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사례도 폐 페스트로 확인돼 추후 전파에 우려가 크다.

페스트는 혈액이나 림프액, 가래 등을 받아 페스트균 배양 검사를 시행, 확진하며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 땐 치료가 효과적이어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스트의 치료에 겐타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독시사이클린, 레보플록사신 등 항생제를 사용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전강일 교수(사진)는 "우리나라에선 최근 페스트가 발생하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발생빈도가 흔하지는 않은 병이지만 내국인들이 흔히 여행을 가게 되는 북미나 중국 내륙에서 페스트 발병 사례 보고가 있어 해외여행 전에 예정 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질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페스트는 조기 진단하면 현재 흔히 사용하는 항생제로 효과적이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위험지역을 여행한 뒤 페스트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심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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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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