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미지학습 AI, 조직검사 없이 대장 '선종' 판별, 진단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진은효 교수,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의공학과 김희찬 공동연구팀
연구팀, AI와 내시경 사진 접목‥'병리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비용 줄일 수 있다'
AI 시스템 보조하면 '의료진, 판독 정확도 82.5%→88.5% 상승'
내시경 경험 많지 않은 초보 의사 판독 11.8% 정확도 더 높아졌다
진은효 교수 "AI 활용 시 진단 판독 정확도에 도움"
논문, 세계적 학술지 '소화기학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인공지능(AI)으로 내시경 사진을 분석해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시스템(논문/사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진은효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의공학과 김희찬 공동연구팀(사진)은 건강검진 중 대장 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 2,150개의 이미지를 토대로 AI와 접목한 연구 결과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훈련된 AI 시스템에 용종 이미지를 학습시킨 결과 선종을 86.7%까지 정확하게 판별해냈다.
또 내시경 의사 22명을 숙련도에 따라 초보자, 내시경 전문의, 광학 진단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 군으로 나눠 AI 시스템을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AI 시스템을 보조하면 판독 정확도가 82.5%에서 88.5%으로 상승했다.(사진 그래픽 참조)
내시경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의사군의 판독도 11.8%의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하는 용종 종류는 다양하다.
이중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을 잘 발견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내시경 과정에서 떼낸 용종의 조직 생검을 해야만 선종을 가려내 진단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내시경 이미지만으로 선종을 감별해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병리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조직 생검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연구팀의 시각이다.

진은효 교수는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은 조만간 내시경 분야의 광범위하게 도입될 것"이라면서 "AI를 활용한 진단이 판독 정확도에 도움이 돼 실제 임상에서 보조 진단법으로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Improved Accuracy in Optical Diagnosis of Colorectal Polyps Using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with Visual Explanations'란 제목으로 세계적인 학술지로 소화기 분야 첫 손가락에 꼽히는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IF(논문 영향력 지수); 19.23)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