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이 지난 4월 선천성 구순구개열이던 오한결(남, 7세) 어린이에게 무료로 안면기형수술을 실시해 환아에게 밝은 미소를 되찾아 줘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오한결 군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구순구개열(언청이)로 입천장과 윗입술이 갈라져 있어 2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성장하면서 벌어진 입천장 틈새 부위에 음식물이 끼어 불편함을 호소했고, 삐뚤어진 윗입술 성형 등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상 수술비용 문제로 엄두조차 내지 못했지만 주치의에 의해 사회사업팀에 의뢰됐으며, 성모사랑나눔 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돼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된 경우다.
성모병원은 안면기형수술에 필요한 800여만 원의 수술비를 포함해 사전 검사와 입원, 외래 진료비 등을 모두 부담했다.
오 군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2006년 한결군의 아버지가 사업실패 후 가출하여 연락이 두절되고 부채를 갚기 위해 당시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았으며 거주할 곳이 없게 되자 현재 모자가정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정부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월 70만원의 정부보조금으로 4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고 있는 상황이다.
오 군은 지난 4월 29일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집중적인 입원치료를 시행한 후 5월 3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이번 수술을 통해 식사 시 불편감이 사라져 식사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입에서 코로 이어진 흉터치료를 통해 자존감 회복에 큰 도움을 줬다.
한편 성모병원은 2006년부터 개원 70주년 기념으로 시작한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사업에 이어 2007년부터 성모사랑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특히 올해는 안과질환과 성형외과질환은 물론 심장질환과 족관절질환까지 진료영역을 확대해 실시하고 있으며, 본당교우뿐 아니라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에 있는 환우들까지 포함하는 등 보다 많은 환자를 돕기 위해 노력중이다.
사업 첫 해인 2006년 안과환자 100명에게 개안수술을 했고, 2007년에도 안과, 성형외과 환자 53명에게 수술혜택을 줬으며, 2008년에는 3월부터 현재까지 27명의 환우들에게 무료진료 및 검사를 실시해 지난 3년간 총 162명이 수술을 받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병원측은 앞으로도 안과, 성형외과 질환, 심장질환이나 족부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건강과 함께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성모사랑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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