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송명근 교수 임의시술하고 있다”

“송명근 교수는 임의시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송명근 교수가 제시한 모든 의혹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다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 배종면 연구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3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종면 실장은 “복지부에 제출된 최종보고서는 사전에 복지부 급여과와의 조율을 통해 제출했고,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무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송명근 교수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매체에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해 배 실장은 “지난 3월 D사를 통해 보도됐던 것은 실무위원회 위원 중 한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심평원에서 취할 조치고, 이번 S사 보도는 다른 경로를 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NECA에서 취할 조치는 특별히 없다는 것.

특히 배 실장은 “송 교수는 조건부 시술에 대한 기본적인 조건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시술은 임의시술이다”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시늉만 취할 뿐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카바시술에 대한 운영규칙 제9조 2항에 따르면 ‘카바수술 실시 후 30일 이내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는 카바시술은 문제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보고된 15명의 사망자가 문제가 아니라 카바 수술을 받은 후 최소 6개월 이상 추적확인이 안 되고 있는 환자가 수십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는 것.

배 실장은 “확인이 안 된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카바수술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심평원과 복지부의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 추적 확인의무는 송 교수에게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향적 연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 실장은 “전향적연구를 하기 위해 수차례 자료를 요구해 자료를 받고, 이에 수정보완 요청도 했지만 약 1년 동안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주지 않은 상황이다”며 “어쩔 수 없이 시작한 후향적 연구결과에서도 사망 등 심대한 부작용이 많은 상황에서 전향적 연구가 가능하겠는가?” 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조치는 일단 카바수술을 잠정중지하고 안전성 유효성이 확인될 때가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계 및 분석에 대해서도 배 실장은 “과연 누가 분석하는 자료가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겠는가?”라며 “송 교수가 제출한 자료에는 잘못된 분석기법들을 사용한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가장 큰 문제로 카바수술에는 주 적응증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의료기술이라고 주장하면서 정확한 기준 없이 임의적으로 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것을 자인한다는 것이다.

또 카바수술 환자들의 상황이 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환자 대상의 수술도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 실장은 끝으로 “송 교수는 최종보고서의 앞부분만 보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지만 이번 논란과 의혹은 약 500페이지에 달하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실무위원회를 빨리 개최해 현재의 논란을 해소하고,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