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연 교수 "즉각 역학조사와 방역망 갖춘다면 초기 잡을 전염병"
[보건타임즈] 최근 J씨가 콜레라 환자로 확진된 것이 발표되면서 국내에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창궐한 이 전염병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J씨는 자신이 국내 바닷가 근처 한 식당에서 먹은 회로부터 감염됐다고 추정, 현재 역학조사 중에 있다.
비브리오 콜레라균 잠복기 '2~3일'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1군 법정전염병'
이처럼 방역당국까지 즉각 조사, 착수하는 것은 콜레라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1군 법정전염병이기 때문이다.
J씨의 경우 원인 균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가 생선 등의 해산물이나 식수에 오염돼 있다가 사람한테 옮긴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전염병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6시간에서 5일(보통 2~3일) 정도 걸린다.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물 같은) 설사와 구토, 탈수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저혈량성 쇼크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문수연 교수(사진)는 "먼저 감염자를 48시간 후까지 격리를 해야 안전하며 환자와 음식, 식수를 같이 섭취한 접촉자는 마지막 위험 시점부터 5일간 발병여부를 감시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J씨의 추정대로라면 그가 감염된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 등과는 달리 신속하게 서둘러 역학조사와 방역태세를 갖춘다면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말했다.
수인성 전염병이란 콜레라균에 오염된 생선 등 해산물이나 식수를 섭취, 발병하는 전염병을 말한다.
주 치료법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 보충'
항'생제 투여, 진행속도' 늦추는 동시에 균 배출기간 단축
검사를 통해 (의심)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대변, 구토물 등)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면 콜레라로 진단한다.
치료법은 그동안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수액을 주입,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먼저다.
환자가 콜레라의 전형적인 증상인 구토를 하지 않거나 중중의 탈수가 동반하지 않을 경우엔 경구 수액 보충한다.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면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수분손실을 줄여주며, 균 배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문 교수는 "주로 무더운 여름에 날 것이나 설익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깨끗한 생수를 마시는 것은 물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은 섭취해선 안 된다. 평소 물과 음식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 먹도록 해야 하며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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