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80억 투입, 빠르면 4년내 제품화
골관절염에 효과적인 천연물제제의 제품화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이 신약은 금은화(인동꽃)와 지모(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를 복합한 천연물제제(‘OAH34B’)로 기존 관절염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경희대학교 골관절질환 한방연구센터(센터장 박동석 교수)는 23일 동서신의학병원 지하대강당에서 진행된 '관절염 치료 한방신약개발'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동석 센터장은 “골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총 200여종의 천연제제 중 72종을 분류한 뒤, 이들 제제들의 특성과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최종 2종(금은화(인동꽃)와 지모(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2종을 복합한 OAH34B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연골보호과 재생효과를 나타낸다.
현재까지 출시된 골관절염 치료제는 진통억제나 미약한 연골보호 효능만 보여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가 어려웠다.
하지만 OAH34B는 골관절염 동물시험에서 연골하골로부터 새로운 세포유입이 관찰됐고, 조직면역적 실험을 통해 이 세포들이 중간엽 줄기세포의 표면항원 및 aggrecan(관절염을 막는 효소)에서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OAH34B는 연골하골에 있는 골수세포의 중간엽 줄기세포로의 분화를 촉진하고 연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연골재생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또 OAH34B는 소염진통효과가 우수한 반면 부작용은 종전 치료제보다 줄었다.
OAH34B 200~400mg/kg을 경구 투여한 진통동물모델들(paw pressure test, formalin test, tail flick test)에서 기존약제 셀레브렉스(celecoxib)와 견줄만한 진통효과를 보였다.
이와함께 같은 용량의 항염동물모델들(carrageenan-induced paw edema, croten oil-induced ear edema)에서도 셀레브렉스와 견줄, 항염효과를 보였다.
이런 항염과 진통효과는 최종적으로 collagen-induced arthrtis(CIA)mouse모델에서도 확인됐다.
박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들은 장기간 복용을 하게되고, 이로 인해 위장관계부작용을 많이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현재 출시된 치료제 중 위장관계 부작용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진 셀레브렉스와 비교연구를 했다.”며 “그 결과 OAH34B는 부작용이 발생한 셀레브렉스와 달리 부작용이 없이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2주간 독성실험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4주간 독성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명철 경희대 부속 동서골관절연구원장은“빠르면 올 연말쯤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 등 5곳의 병원 정형외과, 류마티스센터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현재 모든 진행사항이 순조롭기 때문에 빠르면 4년 후부터 제품화돼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관절염 시장규모는 약 3,000억,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가 넘는 상황이다. 따라서 OAH34B가 신약으로 개발되면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지난 2003년 9월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약 80억원(정부 30억, SK케미칼 30억, 경희대 10억, 기타 8억)이 투입됐고, 향후 환인제약에서 임상시험과 제품화를 위해 3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제품화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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