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44세)가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다국가 2상 임상 시험 총괄 책임자(Principal Investigator)로 선정되었다.
김태원 교수는 차세대 다중 표적 치료제 ‘작티마(Zactima/ZD6474)’의 결장직장암 다국가 2상 임상 시험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인 연구자를 다국가 임상 총괄 책임자로 선정한 것은 지난 2006년, 동일 후보 물질의 비소세포폐암 임상 총괄 책임자에 국립암센터 이진수 연구소장이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진행하는 항암제의 초기 임상 시험에 한국인 연구자를 임상총괄 책임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항암제, 특히 결장직장암의 다국가 초기 임상 시험이 시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연구자인 김태원 교수가 결장직장암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다국가 2상 임상 시험을 총괄하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연구는 옥살리플라틴과 플루오로피리미딘 포함 처방의 치료에 실패한 결장직장암 환자들에게 작티마(ZACTIMA)와 폴피리 처방(FOLFIRI[i])을 병용 투여한 경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게 된다. 같은 환자군에서 폴피리를 단독투여 한 경우와 비교 평가하기 위하여 이중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배정 시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원 교수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결장직장암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치료법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연구 참여로 작티마를 통해 결장직장암 치료에 혁신적인 길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반준우 상무는 “두 명의 한국인 연구자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관련된 다국가 임상 시험 총괄 책임자에 연속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김태원 교수의 선정은 한국인 연구자들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 일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이 항암제 초기 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라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새로운 항암제 작티마는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신호 및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신호를 포함하는 종양 주요 신호 경로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종양 혈관 생성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증식 및 생존을 억제하는 신개념 차세대 항암제이다.
작티마는 결장직장암뿐만 아니라 비소세포폐암, 갑상선 수질암에도 고무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범위의 암종에 대한 임상 개발 과정에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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