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내 결석증의 유형을 분류하고, 수술 또는 내시경적 치료 후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가 처음 발표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천영국교수팀이 ‘간 내 담석(결석)에 대한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후 재발인자 분석과 장기관찰에 대한 연구’ 논문을 2009년 12월 국제학술지 서저리(Surgery)에 게재한 것이다.
간 내 결석은 간경변증과 담관암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후 재발에 대한 원인 분석이나 장기간 효과를 연구한 자료는 없는 상태다. 특히 서양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 대만 등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한 질환이어서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영국 교수팀은 1971년부터 2008년까지 간 내 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520명의 환자 중 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311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간 내 결석의 초기치료 성공률과 재발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결석으로 인한 담관암 발병률과 간 내 결석의 위치와 담도 협착의 유무에 따른 유형도 분류했다.
초기치료 성공률은 간부분절제술이 83.3%로 가장 높았고, 경피경간적담도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이 63.9%로 뒤를 이었다. 경구적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은 57.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시경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좌우 간 내 담관에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적 치료 후 남아 있는 잔류 간 내 결석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진단 당시 결석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요인은 간 내 담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다발성 결석이 좌우 담관에 넓게 퍼져 있어 초기에 간내 결석을 모두 제거하지 못하고 잔류담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원인으로 조사 됐다.
의미 있는 간 내 결석 재발 요인은 비수술적인 초기 치료와 초기치료에서 결석이 남은 경우, 간 내 담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 그리고 처음 진단 당시 간경변증이 있었던 경우로 밝혀졌다.
처음 진단 당시에는 간 내 담관암이 없었지만 결석 치료 후에 담관암이 발생한 환자는 4.8% 였다.
결석의 유형은 위치와 담도협착의 유무에 따라 그림과 같이 세 가지 분류했다.
A형은 간 내 결석과 담관 협착이 한쪽 엽에만 있는 경우이고, B형은 양 엽에 결석이 모두 있지만, 담관 협착은 한 쪽 엽에만 있는 상태이다. C형은 결석과 담관 협착이 간의 양 엽에 모두 있는 형태로 결석의 완전 제거가 쉽지 않고 치료 후 재발도 흔하게 일어나는 유형이다.
천영국 교수는 “간 내 결석도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수술로 치료해 완전제거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간 내 결석은 어느 한 부위에 국한하기 보다는 간 내에 광범위하게 발할 수 있고 많게는 수십개가 있을 수 있으며, 크고 작은 담석이 나뭇가지와 같은 수많은 좁은 간 내 담관에 박혀 있다.
또한 담도 협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완전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계속 방치할 경우 담관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임상적인 증상은 복통이 가장 많고 발열, 오한,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오심과 구토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의 기본은 담석과 담도 감염을 완전히 제거하고 담관협착을 제거하여 추후 담석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내시경적 치료로는 일단 간내 담석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길을 만드는 방법은 먼저 수술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절제할 수 있는 만큼 간을 절제하고 담석을 최대한 제거한 후 가는 관을 담관에 박아두고 약 2개월 후 이 관을 따라 길이 만들어지면 내시경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방법을 담도경하 쇄석술이라고 한다.
다른 방법은 담석의 위치가 좋으면서 협착도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먼저 초음파와 X레이를 이용해 간 부위의 피부를 뚫고 간내 담관에 가는 바늘을 꽂은 다음 바늘을 통해 가는 관을 박아 길을 낸다. 약 2-3주 후에 가느다란 내시경을 이용해 간내로 직접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눈으로 간내 담관을 관찰하면서 결석을 제거하고 이때 결석이 커서 한번에 제거가 어려울 때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결석을 잘게 부수어 게거하는 치료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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