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전포동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 박모씨는 지난 18일 새벽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극심한 흉통으로 잠을 깼다. 잠들어 있던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박씨를 두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급히 119안전센터에 신고를 하였고, 출동한 부전119안전센터 대원들은 박씨를 인근 온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하였다. 검사결과 박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되었고, 즉시 응급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하여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40대 중반의 평소 건강만은 자신했던 중년 남성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급박한 상황에서 박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부전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이송과 빠른 조치 덕분이었다. 구급대원들이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박씨는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을 맞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응급 시술을 받고 온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만난 박씨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건강을 되찾았고, 자신을 살려준 구급대원들과 의료진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의 부인도 “그날은 당황해서 119 대원들한테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했는데, 부전119 대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박씨의 시술을 시행한 온 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오일환 소장은 “급성심근경색은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이 죽어가는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시간이 조금만 늦었어도 박씨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다”며, “당시 박씨를 이송했던 부전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 상업·교통의 중심지인 서면을 관할하는 부산진소방서, 그 중 서면과 가장 인접한 부전동을 관할하고 있는 부전119 안전센터는 부산에서 가장 출동이 많은 곳 중 하나다. 상업지역이 가까운 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들이 바로 부전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신뢰받는 직업 1위로 선정되었지만, 여전히 구급대원들의 근무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부산시내 53개 안전센터에서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의 구급신고가 접수되고 300여명 이상의 인명을 구하고 있다. 이처럼 급증하는 출동으로 해마다 과로나 사고 등으로 순직하는 구급대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당 80여 시간을 2교대 혹은 3교대로 근무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지만 이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이들은 많지 않다.
119구급대원들은 단순히 불을 끄고 인명을 구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갑자기 출산을 맞게 된 임신부나 가스에 중독된 노약자, 한 겨울 거리에 쓰러져 있는 취객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민다. 간혹 차에 치여 죽은 개나 고양이의 시체를 수습하는가 하면 위험에 직면한 동물들을 구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부분에서 수많은 출동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막상 자신들의 건강은 좀처럼 챙겨볼 수 없다.
비록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박씨의 경우처럼 분초를 다투는 위험한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에 부전119 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응급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여 공공의 안전과 복리를 증진한다는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며, 세계적인 구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부산의 모든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에게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엿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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